▲ 무신론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youtube.com/watch?v=rfnw6sOj8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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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론자‘ 전세계적으로 급증
무신론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무신론자들의 핵심 논거는 “종교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비롯해 도덕성을 바탕으로 선을 추구하며 연명해 왔으며, 모든 종교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이 아니며 주관적인 의식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믿는 신앙이자 종교는 31%를 차지하는 기독교다. 다음으로는 24%의 무슬림, 15%의 힌두교, 7%의 불교 순이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종교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무신론자는 신에 대한 믿음이 없을뿐더러 신의 존재 자체도 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신론은 특히 젊은 Z세대 사이에서 더욱 증가세를 보인다.
2016년 3월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신이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30년간 급격하게 증가했고 노르웨이에 이어 중국, 일본, 프랑스 등 6개국의 무신론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는 ‘윈/갤럽 인터내셔널’이 맡았다.
노르웨이에서는 무신론자가 유신론자를 넘어섰다. 2년 전 조사에서는 비신자와 신자 비율이 같았다. 그러나 2년 만에 무신론자 비율이 39%로 유신론자 37%를 앞질렀다.
미국은 달러에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안에서’(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만큼 기독교 색채가 강하다.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때도 성경에 손을 얹는다. 그러나 미국 역시 30년간 무신론자 비율이 두 배 늘어났다.
중국은 노르웨이에 이어 무신론자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나라다. 여론조사 결과,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0~49.9%가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역시 무신론자 비율을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이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뒤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면서 종교 탄압이 시작됐다. 마오쩌둥 전 주석은 종교를 프롤레타리아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간주하고 1976년까지 27년간 종교활동을 억압했다. 공자 사상 역시 중국인들의 무신론에 영향을 끼친 세계관이었다.
일본 역시 무신론자가 많았다. 30~39%가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응답했다. 일본 민족신앙은 신도다. 최근 신도 신자가 급격히 줄어든 탓에 무신론자 비율이 상승했다.
체코는 무신론자 비율이 30~39%로 일본과 비슷했다. 1980년대까지 체코는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나라였다. 1948년부터 1989년까지 공산당이 주도한 종교 탄압 역시 높은 무신론자 비율에 영향을 끼쳤다.
이보다 4년 앞선 2012년의 무신론자의 글로벌 통계 역시 동일한 추세임을 역력히 알 수 있다.
아일랜드의 여론조사기관인 ‘레드 C’(Red C)는 세계 57개국 5만1,927명을 대상으로 종교성향을 조사한 결과 확고한 무신론자가 13%, 종교적인 사람이 59%,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이 2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각 국가별로 남녀 1,000명을 표본으로 35개국은 면접, 11개국 전화 통화, 11개국은 온라인으로 이뤄졌는데, 전 세계의 무신론자가 1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신론자 비율이 높은 국가 중 5위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신론자의 비율은 2005년 4%에서 9% 증가한 13%로 나타났다. 무신론자라고 응답한 사람 중 여성은 전체의 14%로 남성 12%보다 약간 높았다. 소득별로는 중산층이 20%,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19%로 나타났다. G-20 국가 중에는 한국이 15%로 가장 높은 무신론자 비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7%로 1위를, 일본이 31%로 2위, 체코가 30%로 3위를 차지했다.
▲ 호킹 박사는 “과학은 신적인 창조자보다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며, 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goodfo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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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호킹! “누구도 우주를 관장하지 않아”
2018년 3월 타계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마지막 저서인 자신의 유고집에서 “신은 없다. 누구도 우주를 관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박사의 마지막 저서 ‘어려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Brief Answer to the Big Question)’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 책은 호킹 박사가 생전에 저술 중이던 책을 유족과 동료들이 완성해 2018년 10월 16일 출간했다.
전신이 굳는 루게릭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던 호킹 박사는 유작에서 “나는 신앙인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과학은 신적인 창조자보다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며, 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한편, 20세기 최고의 복음전도자로 불린 故 빌리 그레함 목사의 아들이자 기독교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 대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HP, 애플, 델, 레노버는 놀라운 컴퓨터를 개발했지만, 인간의 마음과 같은 놀라운 역량에 다다르지는 못했다.”면서 “누가 인간의 뇌를 설계한다고 생각하는가? 마스터 디자이너는 하나님이시다. 스티븐 호킹이 공부하고 사랑했던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랐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 “리처드 도킨스 …‘신! 만들어진 위험”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영국의 진화생물학자로 대중적인 저술에도 힘써 ‘이기적 유전자’라는 히트작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을 믿고 용기 내어 신을 단념하라”고 강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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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찰스 다윈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생물학자로 불린다. 놀랍게도 그는 이 책에서 생명체가 이기적인 유전자를 운반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여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진화의 정점에는 성급하게 접근할 수 없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무리 까다롭고, 올라야 할 절벽이 아무리 가파르더라도,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 불가능 산을 단번에 오를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도킨스는 자신이 무신론으로 돌변한 배경과 간략히 이렇게 설명한다.
“종교는 인간의 자유, 생명, 행복, 평등, 존엄성 등 많은 것을 제한해왔다.…나는 가톨릭을 모태신앙으로 가지고 태어났다. 세례명은 자그마치 대천사 중 하나인 ‘미카엘’. 15세 무렵, 신의 존재가 의심된 나는 주말 성당 출퇴근을 거부했다. 나의 거부 논리는 신이 있다면, 아무런 이유 없이 고통 받는 이들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신이 정말 있다면, 직무유기 아닌가. 그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도 말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을 믿고 용기 내어 신을 단념하라”고 강권한다.
● 세계적 무신론자 4명의 대화록
‘신 없음의 과학’ 이 책은 무신론자인 4명의 사상가가 한 자리에 모여 나눈 대화록이다. 공저자들은 2007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과학과 종교에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무신론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향이 판이하다.
▲ 세계에 대한 모든 현상은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니라 논리와 이성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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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서 언급된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전투적 무신론자라면 인지과학자 대니얼 데닛은 전략적 무신론자, 신경과학자 샘 해리스는 직설적 무신론자, 정치학자 크리스토퍼 히찬스는 성역파괴 무신론자로 평가를 받는다.
이들의 대담은 과학과 종교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정면으로 다뤘다. 핵심 질문을 살펴보면 △우주를 만든 초자연적 창조자가 있는가 △성경이 모든 것을 아는 자(전능자)의 산물이란 증거는 무엇인가 △종교와 과학은 겸손과 오만의 관점에서 어떻게 다른가?
공저자들의 결론은 명확하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모든 현상은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니라 논리와 이성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빌 마허…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다니”
유대인 출신의 무신론자 ‘빌 마허’(Bill Maher)는 원래 가톨릭 신자였다. 신랄한 비신자 유대인 코미디언인 빌 마허는 어릴 적에 겪은 종교와 관련된 일 때문에 감독인 레리 찰스(Larry Charles)와 함께 종교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우리나라 제목이 ‘신은 없다’인데, 원제는 Religulous(religious를 변형한 조어)이다. Religulous는 ‘종교적인’을 의미하는 religious와 ‘어리석은’을 뜻하는 ‘ridiculous’를 합쳐 만든 파생어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종교와 종교적 믿음을 시험하고 도전한다.
빌 마허는 유투브에 올린 자신의 쇼 ‘뉴 룰즈(New Rules)’에서 “미국 성인 60%가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미국인들을 어리석다며 조롱했다.
▲ 빌 마허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미국인들을 어리석다”며 조롱했다. vanityfai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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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레녹스…현대 무신론자들의 헛발질
존 레녹스(john lennox)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현대 무신론자들의 헛발질‘ 역저에서 무미건조함과 난해함의 장애물을 걷어내고 친절한 설명과 다양한 예증과 가독성 높은 문장력을 바탕으로 좀처럼 대답하기 어려운 난처한 질문들 앞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그리스도인에게 큰 확신과 위로를 선물하고 있다.
레녹스 박사는 캠브리지대학교에서 공부할 당시 버트란트 러셀이나 알베르트 까뮈 같은 무신론자들을 추종하는 학생들과 많은 토론을 벌여 왔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경험들이 자신의 신앙을 더욱 강하게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기독교는 반증이 가능하다. 증거가 없어서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라는 것을 나는 그 때 알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 존 레녹스는 “기독교는 증거가 없어서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en.wikipedia.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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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 자체보다는 ‘논리적 증거를 믿어‘
무신론자들은 신에 대한 개념뿐 아니라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도 거부한다. 물론 무신론자가 모두 종교적인 믿음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신론자가 종교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종교를 갖고 있다가 무신론자로 선회하게 된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신론자들은 신의 부재를 원해서가 아니라, 믿지 말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신의 부재를 택한 것이라는 항변이다. 무신론자들은 특정 신들이 인간과 그렇게 많은 특성을 공유한다면, 아마 인간에 의해 창조된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또 무신론자들은 종교는 신앙이라는 개념에 근거해 성립되는데, 이 개념 역시 논리나 이성, 증거, 과학으로 정당화되거나 옹호될 수 없다는 점이다.
기독교는 영적 또는 초자연적인 영역에 의해 야기되는 일들이 있다고 믿게 만든다. 하지만 이들은 정작 과학적인 증거는 이러한 사건들이 순전히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발생했다고 강조한다.
이에 더해 무신론자들은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이든 물질적이며 뇌의 작용에 의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 상황을 추론해서까지 신을 믿지 않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믿음 자체보다는 논리적 증거를 믿는 쪽을 택할 뿐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아는 가에 대해 다음의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 그런데도 역설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진실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시 알 수 있는지를 궁구해보아야 한다.
성경은 성도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활동들에도 유일한 규범이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풍조와 운동이 많은 영적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묵상하기를 원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기를 원한다.
▲ 오늘날 무신론자들이 제기하는 기독교 비판은 인류가 본질적으로 병들고 망가졌기 때문에, 바로 그들에게서 비롯되는 타락의 징후들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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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진술대로(1:8), 우리는 성경의 원본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그 본문이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되었다”고 믿는다. 이것은 교회의 변치 않은 항구불변 의 철칙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쓰나미처럼 임박하고 있다. 순수한 기독교 신앙 지식과 입장은 한층 더 흐려지고 있는 시대이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아모스 8:11)
오늘날 무신론자들이 제기하는 기독교 비판―인류가 직면한 위기의 기저에는 기독교가 자리한다―은 따지고 보면 기독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 즉 인류가 본질적으로 병들고 망가졌기 때문에, 바로 그들에게서 비롯되는 타락의 징후들 때문에 현재 우주 전체가 신음하고 고통당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쏟아져 나오는, 과학을 비롯하여 인간의 온갖 지혜와 처방은 단지 문제의 표면만을 서술할 뿐 그 핵심에 도달하지 못한다. 오직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우주와 인류를 치유하고 회복하시기 위해 내놓으신 유일한 해결책(십자가와 부활)만이 인류와 세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참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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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