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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3.04.01 [05:46]
<홍경석 以心傳意> "독서삼여(讀書三餘)"
 
홍경석 칼럼니스트

440번의 도전 끝에 찾아온 기적

 

나는 요즘 즐겁다. 설렘을 앞두고 있어서다. 마치 산달(아이를 낳을 달)을 앞둔 산모(産母)와 같은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낳게 될 아이는 과연 얼마나 우량아일까, 아니면 이전에 출산한 녀석들과 별반 차이가 없을까?

 

이런 망상과 상상으로 다음 달이면 출산할, 아니 출간될 저서를 오매불망하고 있는 것이다. 눈치챘겠지만 위에서 말한 아이는 책()이다. 그제 출판사로 넘어간 나의 다섯 번째 저서 원고 전체는 한 땀 한 땀 나의 모든 경험과 정성의 집약이다.

 

▲ 홍경석 칼럼니스트   

이 원고를 쓰느라 그동안 참 많은 고생과 노력이 담보로 들어갔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포기를 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사용하는 것이라며 꺼져가는 열정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포기(抛棄)와 대척점에 기적(奇跡)이 있다. 기적은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이나 신()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에도 출판계약을 마친 출판사는 내가 생애 첫 저서와 세 번째 저서를 낸 곳이다.

 

그 출판사에 흔쾌히 출간을 맡긴 것은 다 까닭이 존재한다. 나는 그 출판사에서 기적을 보았기 때문이다. 무명소졸(無名小卒)의 아마추어 작가가 책을 내달라면서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지만 다들 지금의 엄동설한 이상으로 냉랭했다. 그러다가 무려 440번의 도전 끝에 기적이 찾아왔다.

 

원고를 이메일로 보낸 지 두어 시간 만에 찾아온 복음과도 같았던 원고 잘 받았습니다. 내일 상경하여 출판계약하시죠.”라는 출판사 사장님의 말씀에 감격하여 펑펑 울었다. 나로서는 그것이 분명 기적이었다.

 

불과 1미터를 더 팠을 뿐인데

 

여기서 기적의 또 다른 경우를 살펴본다. ‘골드러시(gold rush)’는 새로운 금 산지를 발견하여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부터 70년대까지의 금광 붐을 이른다.

 

미국 개척민들이 너도나도 몰려갔는데 그 수는 무려 2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시 삼촌과 함께 그곳을 찾은 청년이 있었다. 처음에 금광맥이 보여 신이 났는데 금세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좀 더 파다가 실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후 그곳을 찾은 고물상은 두 사람이 중단한 곳에서부터 굴을 파 내려가기 시작했다. 불과 1미터를 더 팠을 뿐인데 거대한 금광맥을 발견했다.

 

여기서 기적은 믿고 시도하는 자에게 열리는 법이라는 평범한 상식을 발견하게 된다. 참고로 골드러시 당시, 금광을 캐면서 성공한 사람도 소수 있기는 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다만 금을 캐러 온 사람들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용품들을 파는 상인들은 돈을 벌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청바지를 만든 리바이 스트라우스와 물장수, 식당들도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다. 작년에 모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거기서 진행자는 나에게 인생 9단의 남자라고 추켜세웠다.

 

불학의 무지렁이가 만 권의 책을 읽은 뒤 4권의 책을 냈고, 여세를 몰아 열 곳도 넘는 기관과 언론 등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데서 착안한 그 방송의 작가 아이디어의 산물이었다.

 

만 권의 독서 얘기가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독서삼여(讀書三餘)라는 말이 있다. 독서하기에 적당한 세 가지 조건은 겨울철, (), 그리고 비 오는 날이라는 뜻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바꾸자면 지하철 안(), 주야(晝夜), 그리고 눈 오는 날도 괜찮다. 요즘 눈이 자주 온다. 책을 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치열한 독서는 때로 기적을 만든다.

 

홍경석 작가 :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저자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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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01 [22:55]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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