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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1.22 [19:35]
송봉근 교수의 한방클리닉 ‘영지(靈芝)’
‘만성기관지염 효과 탁월’ ‘관상동맥질환 환자 호전 괄목’
 
송봉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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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국보 1호로 불리던 남대문이 불에 타버렸다. 시골에 사는 촌놈에게는 가끔씩 서울역에서 내려 시내로 들어갈 때 차창 밖으로 현대식 건물 사이에서 웅장한 모습으로 서있어서 서울에 왔음을 실감케 하던 숭례문이 불에 타 버렸다.

서울이 오랜 전통을 가진 도시임을 과시하던 600여 년을 버텨온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서울의 상징이던 건물이 하루 밤사이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으레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홍보물에서 거의 맨 첫 장에 나와 있던 남대문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 이제 서울을 말할 때 그리고 우리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임을 말할 때 어떤 상징적인 건물을 말해야 될까 고민해 본다.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는 대개 상징적인 건물이 있다. 중국은 흔히 천안문을 든다. 모택동 주석의 사진이 걸려 있는 빨간 담벼락의 건물은 중국을 말할 때면 어김없이 화면에 등장한다. 그 천안문 앞에는 두 개의 대리석 기둥이 서 있다. 화표라고 불리는 그 두 기둥은 용의 형상이 빙 둘러 조각되어 있다.

용의 머리 아래로는 구름 모양의 장식이 눈길을 끄는데 이 장식의 문양은 바로 영지를 형상화 한 모습이란다. 사실 중국에서는 영지를 매우 상서로운 식물로 간주하여 각종 문양에도 우리가 봉황을 새겨 넣는 것처럼 영지를 새겨 넣는다고 한다.

중국 신화에 따르면 원래 영지는 중국 의약의 시조에 해당하는 염제 신농씨의 막내딸의 환생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염제의 막내딸이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공주의 영혼은 구름과 비가 되어 산의 봉우리를 떠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산 봉우리에 공주의 영혼이 깃든 식물이 자라게 되었는데 바로 이것이 영지였다.

 
▲ 예로부터 영지는 상서롭거나 부귀 내지는 아름다움이나 장수를 상징하는 귀중한 약초로 대접받아 왔다.

영지는 담자균류 민주름목 구멍장이 버섯과의 버섯으로 대개 활엽수의 뿌리에서 발생한다. 종류는 여러 가지 이나 보통 표면 색에 따라 자색을 띠는 ganoderma japonicum이나 적색을 띠는 ganoderma lucidum을 영지로 간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령스러운 버섯이라는 뜻의 영지(靈芝)나 불로초로 불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神芝), 상지(祥芝), 여의지(如意芝) 등의 이름으로, 일본에서는 만년버섯이나 영지 또는 불사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영지는 대개 여름에 활엽수 뿌리에서 발생하는데 갓과 자루 표면에 마치 옻칠을 한 것과 같은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겉은 갈색을 띠며 반원형이거나 부채 모양을 하면서 표면에 나이테 모양의 무늬가 있다. 영지는 다른 버섯과는 달리 죽어도 썩지 않고 광택도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영지는 상서롭거나 부귀 내지는 아름다움이나 장수를 상징하는 귀중한 약초로 대접받아 왔다. 오래된 서적인 신농본초경에는 영지가 귀가 어두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고 관절이 잘 움직이도록 하며 정신 기능을 돕고 정기를 튼튼히 하며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서적인 본초강목에서도 영지는 몸이 허약하고 피로한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지는 한의학에서 신경쇠약이나 불면증 그리고 소화불량은 물론이고 각종 만성 질환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영지는 만성기관지염에 효과가 좋다. 영지에는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험적으로 보면 영지는 염증으로 손상된 기관지점막의 회복을 촉진한다고 한다. 여기에 가래를 삭혀주는 작용도 강하다. 그래서 영지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만성 기관지 천식 등에 잘 이용되고 있다.

영지는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근육을 이완시키고 수면시간을 연장하는 약리 작용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과 경련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혈압을 내려주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영지는 관상동맥질환이나 부정맥의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 보고에 따르면 관상동맥질환 환자 92명에게 영지 추출액을 투여한 결과 가슴의 통증이나 압박감 등 증상이 사라진 경우가 72% 정도 되었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짧아지는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65%나 되었다고 한다. 또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도 영지는 효과가 좋아서 매일 두 번씩 일주일 영지를 투여한 결과 부정맥이 없어졌다고 보고되었다.

여기에 영지는 간보호작용이 뛰어나다. 약물을 투여하여 실험적으로 간염을 만든 쥐에게 2주간 영지를 다려 투여하였더니 간조직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지는 만성간염 환자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지의 의약적 효능에 주목해 10여 년 전부터 영지를 원료로 한 간염이나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영지는 폐렴균이나 연쇄상구균 및 포도상구균 그리고 콜레라균 등에 대하여 상당한 항균작용도 보고 되었다.

영지에는 비타민 d로 변환이 되는 성분이 에르고스테롤과 글루코사민 그리고 다당류와 각종 게르마늄이나 망간 그리고 아연 같은 미량원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게르마늄은 일반 버섯의 460배나 된다고 하는데 이 성분은 항암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게르마늄은 진통작용을 하는 엔도르핀의 분해를 막아 진통작용이 오래가도록 하며 항암 작용을 하는 인터페론을 생산하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여기에 영지에 들어있는 다당류 중 베타구르칸 성분은 항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최근 영지가 새로운 항암식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또 항암 보조제로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이웃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영지의 항암 효과에 대한연구가 활발하고 각종 영지를 주재료로 하는 항암보조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정도이다.

영지는 표면이 딱딱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잘게 잘라서 두 배 분량의 물을 붓고 약한 불로 1시간 정도 다려 양이 반절이 되게 한 다음 마시도록 한다. 특히 영지는 맛이 매우 쓴데 바로 이 쓴 성분에 항암효과가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따라서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말을 새삼 깨닫게 만들기도 한다.

신농본초경에서도 영지는 많이 복용하여도 절대 몸에 손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몸을 가볍고 튼튼하게 만드는 최상품으로 구분해 놓았을 정도 이므로 쓰다고 불평하지 말고 오래도록 맛을 음미하며 마시면 건강이 더욱 지켜질 것 같다.


◇ 송봉근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동 대학원 卒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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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2/29 [23:41]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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