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이는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이사야 60:5)
히브리(유대인) 출신에도 애굽 왕자의 신분의 모세! 노예생활에 신음하고 있던 동족을 이끌고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가나안땅에 입성한다. 여기에 우스개 소리가 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땅까지는 불과 몇 주의 거리인데 40년이나 걸린 이유는 뭘까? 중동에서 석유가 나지 않은 땅만을 애써 찾느라고 그랬다고 유대인들은 자위한다. 사실 이스라엘에 있는 가용할 광물자원은 거의 없고 자원이라고는 대리석 뿐이다. 그것도 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다.
이스라엘이 주변 적성 아랍국들에 에워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안정적 에너지 수급이었다. 또한 인근 아랍국가들 태반이 산유국이어서 이들이 막강한 오일달러를 인질삼은 외교 지렛대는 상당한 두통거리였다. 더욱이 과다한 국방비 지출은 이스라엘 경제의 발목을 잡곤 하였다.이제 이스라엘은 위 바이블 메시지처럼 세계적 산유국 대열의 반열에 오를지 모를 중차대 국면에 진입해 있다. 연이어 이스라엘 해역에서 가스와 석유층이 발견되어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 이스라엘이 에너지 수출국이 되면 주변국들과 관계에서 경제적으로니 정치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균형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美 월스트리트 저널(WSJ)는 전망했다. | |
● ‘천문학적 가스층 대규모 석유층’ 잇단 뱔견
2009년부터 이스라엘 서쪽 지중해 지역에 대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 발견되었다. 발견된 천연가스전은 타마르(Tamar, 470억㎥), 레비아탄(Leviathan, 4530억㎥), 마리(Mari-B, 340억㎥), 달리트(Dalit, 30억㎥), 오르(Or, 2억㎥)의 총 5개로서 그 규모는 미화 1492억 달러에 달한다.
‘타마르’는 2009년 세계에서 새로 발견된 가스유전 중 가장 큰 규모이며, 2010년 6월에는 타마르에서 좀 더 북서쪽에 위치하며 이스라엘 북부 해안에서 약 1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레비아탄-1’ 광구(4530억㎥)에서 9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천연가스가 매장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심해에서 발견된 가스전 중에서 최대로 이스라엘이 1세기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가운데 2009년 발견된 이스라엘 북부 항구 하이파에서 지중해로 80㎞ 떨어진 타마르 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2012년부터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가스전들은 모두 이스라엘 해안에서 40~140㎞ 거리, 150~1700m의 깊이에 위치한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가스와 함께 원유도 발견되어 연신 환호성이다. 2010년 8월 18일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정유개발업체인 ‘기보트 올람’이 시추 중인 ‘메게드 5’ 광구에서약 15억 배럴가량의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 2011년 Israelnationnews.com에 6월 1일자 기사로 이스라엘 해역에 약 2500억 배럴 가량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매장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내용이다. | |
메게드 5광구는 이스라엘 중부 지역 ‘로쉬 하-아인’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원유와 함께 천연가스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장량의 15~25% 정도가 상업화되는 것에 비추어 최대 약 4억 배럴 정도의 생산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2010년 8월 29일, 美 텍사스에 본거지를 둔 ‘노블 에너지’사와 함께 이스라엘 레비아탄 천연가스전을 개발하고 있는 이스라엘 ‘데렉 그룹’은 이스라엘 연안 지중해 해저에 최대 42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성명을 냈다. 데렉 그룹은 5,800m 해저에 원유 3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확률이 17%에 달하고, 1천400m 깊이에서 12억 배럴의 원유가 발견될 가능성이 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외교 ‘경제적 정치적’ 우위에
유류자원을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이스라엘에게는 천연가스와 석유는 단비와 같다. 이스라엘은 원유를 적대적 아랍산유국 대신 아제르바이젠 등에서 구입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이집트에서 육로 가스관을 통해서 수입하는데,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되면서 이집트 시위대 등의 테러로 2010년에만 8차례의 가스관 폭발로 인한 공급에 차질로 이스라엘의 전기요금이 대폭 인상되기도 했다.
이제 이런 어려움들이 일거에 해소될 전망이어서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주변국들이 술렁이고 있다. 레비야탄 지분의 40%, 타마르 지분의 36%를 보유하면서 가스시추 작업을 주도하는 美 텍사스에 본사가 있는 노블(Noble)은 이스라엘이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신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말한다.
이에 이스라엘 주식거래에서 에너지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2010년 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의 에너지 지수는 18배나 폭등했다. 이해 몇개월간은 전체 거래량의 4분의 1을 에너지 주식들이 독식했다.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 덕분에 가스전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레이쇼 석유탐사회사의 가치가 치솟았다. 불과 5명의 직원에 50만 달러의 자산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지금 시장가치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스라엘 델렉 구룹은 두 개의 자회사를 통해 레비아탄 가스유전의 45%, 타마르의 3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2009년부터 이스라엘 서쪽 지중해 지역에 대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 발견되었다. 발견된 천연가스전은 타마르(Tamar, 470억㎥), 레비아탄(Leviathan, 4530억㎥), 마리(Mari-B, 340억㎥), 달리트(Dalit, 30억㎥), 오르(Or, 2억㎥)의 총 5개로서 그 규모는 미화 1492억 달러에 달한다. | |
이들 가스전을 통해 이스라엘이 에너지 수출국이 되면 주변국들과 관계에서 경제적으로니 정치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균형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美 월스트리트 저널(WSJ)는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얻게 되면서 주변국들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인접국인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스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레바논은 내부 갈등으로 매장량을 파악할 에너지 회사조차 정하지 못했던 것. 레바논은 가스유전의 일부가 레바논 소유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레바논의 과격 테러단체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절대 레바논의 자원을 손대지 말것을 경고했다. 국제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아랍권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인지라, 이스라엘에 진출하는 것을 머뭇거리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 세수 더욱 늘려 ‘국부펀드 조성 급피치’
이스라엘 정부는 신국부로 떠오른 가스와 석유자원을 어떻게 개발하고 사용해야 할지를 고심 중이다. 에너지 안보를 위해 천연자원을 비축하고 수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 못지않게 민간 부문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촉진정책으로 투자기업들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만만치 않다.
▲ 벌써부터 인접국인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스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레바논은 내부 갈등으로 매장량을 파악할 에너지 회사조차 정하지 못했던 것. 레바논은 가스유전 일부가 레바논 소유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 |
최근 이스라엘 당국은 가스와 석유탐사와 관련하여 세금을 더 많이 걷을 수 있는 조세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개발에 따른 로열티 비율을 현행 12.5%에서 20%로 인상하는 방안으로, 그간 탐사작업에만 수억 불을 쏟아부은 석유회사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이스라엘은 가스와 석유 개발에 따른 세수원 확보를 발판으로 국부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스라엘 국가경제회의 의장인 카셀 캔들은 2011년 7월 20일 日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대규모 가스전에서 발생한 수입을 기반으로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2020년대 중반에는 200억~300억달러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스 생산에 따른 세수는 7~8년 후에는 15억~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인데, 국부펀드는 ‘마리-B’광구에서 나오는 수입 중 2억달러로 시작해 타말에서 생산이 본격화하는 2014~2015년경에는 그 규모를 더욱 늘리겠다는 것이다.
설립될 국부펀드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 선진국 채권과 주식에 투자된다. 초기에는 대형 금융기관에 운용을 맡길 계획이며, 규모가 커지면 부동산으로도 투자 범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재정을 주로 교육과 국방에 투입해온 이스라엘이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것이 이례적이지만, 경기침체의 역풍이 불 수 있는 ‘통화강세’ 우려를 자원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을 해외에 투자하여 이를 완화하는 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에 병행하여 천연가스의 수출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 역시 속도를 낼 것이 확실하다.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여 공급처까지 신속전달하려면 가스 수송관, 액화시설, 저장시설, 항만, 선박 등 일련의 인프라가 구축 선결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 대우조선은 2011년 11월 2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노블(Noble), 델렉(Delek), 이스람코(Isramco)와광구 개발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힌바 있다. | |
수출 전략으로는 지중해 가스전과 남유럽을 잇는 가스관 건설, 가스관 설치비용과 환경영향 등을 감안해 해상에 부유식 가스 액화 공장, 홍해지역에 액화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이 두루 논의된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를 수입할 만한 나라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배와 시추선, 부유식 가스 액화시설 건설에 글로벌 경쟁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1년 11월 2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노블(Noble), 델렉(Delek), 이스람코(Isramco)와광구 개발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힌바 있다. 대우조선은 2010년 해상 가스광구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에 'D&H솔루션즈'를 설립하고 광구개발부터 LNG 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광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 바이블은 ‘이스라엘 新축복’ 예언하고 있나?
현재 이스라엘에서 가스와 석유 자원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회사들이 그 옛날 이스라엘 12지파 중의 하나인 ‘스블론 지파’와 ‘아셀 지파’가 땅을 차지하고 있던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추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우연의 일치로 보어야 할까?
구약성경 신명기 33장에는 모세가 열 두 지파에게 축복하는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다. 축복의 메시지 가운데 장차 이스라엘에서 기름이 발견될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말씀들이 발견되어 흥미롭다.
모세가 스블론 지파를 축복하시면서 "그들이 열국 백성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를 흡수하리로다."(19절)는 말씀이다. 다음으로 모세는 아셀지파에 대해 이렇게 축복한다. "아셀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아셀은 다자한 복을 받으며 그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 발이 기름에 잠길찌로다."(24절)
'바다의 풍부한 것' '모래의 감추인 보배' '그 발이 기름에 잠길 것'이라는 표현이 원유발견을 예견하는 말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훨씬 앞서 2004년 6월 13일자 BBC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기바트 올람’이라는 이스라엘 회사는 성경에서 영감을 받아 이스라엘 한복판에서 30억파운드(6조원) 규모의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힌바 있다. 기바트 올람(영원한 작은 산)의 창업자의 하나로 극정통파 유대인인 루슈킨(62)은 과학지식과 종교를 혼합, 유전탐사의 토대로 삼았다.
그는 출생지인 러시아에서 지구물리학을 공부하고 여러 메이저 석유사들에서 근무하다 1984년 이스라엘로 이민했다. 루슈킨 역시 모세가 요셉에게 그의 땅은 과일과 광물로 넘칠 것이라고 한 구약성경 신명기 33장을 언급하고 있다. 루슈킨은 여기엔 석유가 포함된다는 것이다.
“요셉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원컨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과 태양이 결실케 하는 보물과태음이 자라게 하는 보물과 옛산의 상품물과 영원한 작은 산(기바트 올람)의 보물과 땅의 보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13-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