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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2.20 [01:03]
자기 중심적인 교육서 이타적 공존의 사회!
<특별기고> 임영희 ‘교육의 질적혁신’
 
임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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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나 조직근본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아우성

근본교육은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아는 기본교육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남에게 가르치려는 목적이 아닌

자신의 부족함을 수양하고 깨우치기 위한 것에 정조준

 

4일 오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개인별 성적통지표가 5일 배부된다고 밝혔다. 이제 2019학년도 대학 정시입학을 위한 전략 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팽배한 한국 교육의 현실을 다시 한번 반추하면서 전인적인 인격체의 시발점이 되는 근본교육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주)

 

 

교육공동체! 스승과 제자 간 빨간불

  

▲  임영희  

요즘 수많은 대학생들이 스펙과 지식으로 무장한 채 사회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나 조직에서는 근본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근본교육은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아는 기본교육이다. 지금 근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요즘 학교교육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한 사실이다. 현장에서 근무한 교직자의 입장에서 보면 교육현장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예전에는 한번 교직에 들어오면 퇴직할 때까지 철밥통이라는 수식어가 과장된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은 교직에서도 조기 퇴직을 하려는 교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요 요인은 교육체제의 변화와 교권이 무너진 현장에서 교사가 설 땅을 잃어버린 자괴감의 발로에서 오는 현실일 것이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만나 지식 전수이전에 희망을 나누고 꿈을 심어주는 공동체의 생활이다. 공동체에는 공동체를 지키는 법이 있다. 교육공동체에서 법이란 예의와 예()를 지키는 정신적 규율이다.

 

교육 현장에도 치열한 경쟁의식

 

그런 정신적 규율이 훼손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교육은 빛을 잃게 된다. 오늘의 한국교육이 근본을 잃고 방황하는 이유는 어디에서 기인된 것일까 필자는 몇 가지를 지적해 보고 싶다.

 

첫째는 경쟁력교육이다. 이것은 한국의 경제성장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세계 빈민국 중의 빈민국이었다. 유엔에 가입한 125개국가운데 123번째 나라였다. 그런 나라가 불과 반세기를 지나면서 세계 11위라는 경제대국으로 성장ㆍ발전하였다.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교육의 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교육열만큼은 세계가 인정하고 그 사실은 여러 경로에서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의 일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고 있다. 경제성장은 보이지 않는 경제전쟁 속에서 이루어진다. 살아남기 위해서 무역 상대국간에도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고 그 결과 교육 현장에도 치열한 경쟁의식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선진국의 교육풍토 속에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성취감과 자아를 완성해 나가는 반면, 우리의 교육은 타인과 경쟁 속에서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 이기적인 교육풍토가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으니 감수성이 강한 청소년시절에 그들이 무엇을 배웠겠는가.

 

타인을 짓밟고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경쟁 심리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확장시키고 더불어사는 공동체의식을 갉아먹는 이기적인 인간으로 만들어갔다.

 

▲  타인을 짓밟고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경쟁 심리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확장시키고 더불어사는 공동체의식을 갉아먹는 이기적인 인간으로 만들어갔다.   

 

 

수월성교육의 빛과 그림자

 

둘째는 수월성교육이다. 수월성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하기 위해 개인의 학습능력과 적성분야를 고려한 맞춤식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월성 교육을 통해서 영재교육 대상자와 수월성교육대상자를 가려서 국가가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함과 동시에 공교육 내실화를 기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한편으로는 사교육비를 절감한다는 이중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시행한 교육법령이다.

 

필자도 수월성교육 근본 취지에는 나쁘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속담에 숲은 보고 나무는 보지 못했다는 말이 있다.

 

수월성 교육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은 다소 예전에 비해서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교육공동체의 협동심이 무너지고 우열반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우수학생들 간에도 경쟁심리만 팽배하게 자극한 나머지 학교를 입시의 지옥으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

 

해마다 입시철이 끝나고 나면 학교 앞에 현수막을 걸고 서울○○대 몇 명 합격 또는 ○○고시합격 몇 해 졸업생등 학교가 광고 일색이다. 학교도 이제는 광고이전에 브랜드화 되어가는 추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학교는 학교로서의 역할을 다할 때 교육의 순기능이 살아나고 우리 사회가 바라는 전인적 인간을 배출할 수 있는 곳이 된다고 본다.

 

▲  수월성 교육을 실시한 결과 가장 중요한 교육공동체의 협동심이 무너지고 우열반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우수학생들 간에도 경쟁심리만 팽배하게 자극한 나머지 학교를 입시의 지옥으로 만들어 놓고 말았다

 

 

인간답게! 지덕체 근본교육을 통해

 

필자는 앞으로 학교 앞 현수막에 본교학생 ○○명이 양로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군이 이런 선행을 하였기에 알립니다라는 내용의 글귀가 적혀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오래 전 일간신문에 나온 기사 내용이다. 하버드대학교 시험문제에 나온 내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의식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이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의식주 다음으로 중요한 것 그것이 무엇일까? 물이나 공기일까 아니면 평화, 사랑, 자유, 민주주의 등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주제이다. 물음에 정답은 너무도 상식을 뛰어넘는 남을 도와주는 일 즉 봉사라고 나와 있다.

 

필자는 그 기사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상시 무심코 지낸 봉사의 개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고 봉사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봉사는 자신을 사랑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리움의 행위이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최고의 선의 가치 즉 지고의 선이다.

 

교육 또한 마찬가지라고 본다. 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경쟁력과 수월성만 강조하다보니 그 결과 자기 중심적인 사고만 팽배해지고 이기적인 인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 사람이 명문대를 나오고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서 출세하고 성공한다면 그 사회는 분명 미래가 없다. 그들의 지식은 무기가 되고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어에 위기지학(爲己之學)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학문을 배우는 목적은 남에게 자신의 앎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부족함을 수양하고 깨우치기 위함이라고 했다.

 

필자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요즘 수많은 젊은이들이 스펙을 쌓고 지식으로 무장한 채 사회에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근본이 서 있지 않다. 직장이나 조직에서는 정작 근본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므로 근본교육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

 

근본교육은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아는 기본교육이다. 학교교육도 기본이 바로 섰을 때 훌륭한 인재를 키울 수 있고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선양할 수 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사람도 근본이 바로 섰을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 봉사정신, 공중도덕을 지키는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

 

▲  근본교육은 인간에 대한 예의와 도리를 아는 기본교육이다. 학교교육도 기본이 바로 섰을 때 훌륭한 인재를 키울 수 있고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선양할 수 있다.

 

 

임영희 프로필

세계화교육문화재단 이사

서울원효초등학교장

서울두산초등학교장

이메일 bepuldagaza@naver.com

Mobile 010 8687 0675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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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5 [01:36]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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