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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3.21 [12:01]
새해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무한 찬사를!
<한상림 칼럼> ‘빛을 비추이는 의인들’
 
시인 한상림

그래도 희망은서민경제 조력자들

 

▲ 한상림 시인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황금 돼지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시작하였다.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요즘,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지금 어려운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정부에서는 어떻게 극복해 갈지도 의문이다.

 

눈을 뜨면 터져오는 각종 사건 사고와 비리들로 정치, 사회면이 어둡다. 갈수록 경제양극화 현상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국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자기들의 실리를 추구하면서 밥그릇 싸움으로 소란스럽기만 하다.

 

따라서 사회. 경제가 어두울수록 사회에 봉사하려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

 

필자는 지난 2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새마을에서 봉사를 일상으로 하고 있다. 거의 매일 구석구석 어려운 이웃들을 자주 접하게 되고 또한 정치인들과 기업인들, 그리고 관내 기관에서 다양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무보수로 눈만 뜨면 봉사 현장으로 나다니면서 그들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보고 듣고 느끼곤 한다.

 

때로는 자기 위치에서 각자 참으로 열심히 일하고 업무에 충실한 공무원들 모습을 보기도 하고, 직장에서 각자 자기 위치에서 열심 일하면서 집안에서는 가장(家長)의 모습을 꿋꿋이 지켜내는 남자들의 모습도 읽게 된다.

 

또한 어머니로서 주부로서 아내로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아름다운 모습도 보게 된다. 이런 다양한 만남이 어쩌면 글을 쓰는 나에게는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직접 글로 담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지도 모른다.

 

대부분 젊어서 부지런히 일하고 노후에 봉사를 하면서 살겠다는 작은 소망 하나쯤은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봉사를 하는데 있어서 때와 장소가 우리를 기다려주지는 않는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나보다 약하고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미약한 힘이나마 큰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된 삶은 없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은 참으로 온정이 넘치는 따스하고 살기 좋은 나라라는 자긍심도 갖는다. 결코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면서 온몸으로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이야 말로 그 무엇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는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 필자


 

얼굴 표정 편안하고 따스하다

 

자원봉사자란, 자발적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꾸준히 봉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지역만 해도 자원봉사자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1년 내내 끊임없이 봉사를 주기적으로 해가면서 봉사시간 1만 시간을 채우는 사람도 보았다.

 

그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참으로 편안하고 따스하다. 은퇴 후에 주로 봉사하는 사람도 많지만 삼, 사십대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봉사생활에 전념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기업에서는 1년에 한 두 번은 직원들이 현장에 가서 봉사를 하기도 한다.

 

필자 역시도 사십대 초반에 아파트 부녀회원으로 일하다가 동주민센터에 있는 새마을부녀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21년째 봉사생활에 전념하고 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꾸준히 이어온 새마을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꾸준히 그 물결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은 글로벌시대로 전 세계에서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지도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새마을운동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니 더할 나위 없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이 난다.

 

서울시 강동구새마을부녀회에서는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매달 약 600여명 중식을 만들어 드려왔고, 밑반찬 만들어 드리기,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서 지역에 나눠 드리기와 추석과 설명절마다 송편과 떡국 떡 등을 나눠드리고 있다.

 

그리고 요즘 저출산문제로 인구감소가 심각한 우리나라의 심각성을 2년 전에 미리 깨닫고 희출봉 봉사대 발대식, 희망둥이출산봉사대 발대식을 천호공원에서 약 1천여 명의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가진 후 꾸준히 출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밖에도 아나바다운동으로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며 매년 몇 차례 헌옷을 모으고 있으며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사용 캠페인과 각종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아쉬움! 봉사자들 연령대가 높아간다.

 

봉사란 결코 남이 시켜서도 아니고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힘들고 어렵고 몸이 아파도 투정 한 번 없이 여러 회원들과 함께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눈만 뜨면 집안일을 제쳐두고 봉사현장으로 달려가야만 하는 우리에게 어쩌면 남은 것은 결국 골병이라는 말을 할 만큼 요즘 대부분 봉사자들 연령대가 높아간다.

 

젊은 사람들은 직장으로 혹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가사에 도움이 되고자 나가기 때문에 갈수록 봉사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그 대책으로 선진국처럼 봉사시간을 적립해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한다면 아마도 나아지지 않을까? , 젊어서 봉사시간을 적립하면 나중에 늙어서 정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적립한 시간만큼 다른 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너도 나도 시간을 내서 봉사시간을 적립하려고 할 것이다.

 

얼마 전 TV 프로에서 요양병원에서 폭행을 당하여 죽은 노인들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요양병원에 자식들은 부모를 믿고 맡겼건만 말 못하고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나약한 노인을 마구 구타하여 가슴뼈와 팔 다리 뼈가 부러지고 눈이 충혈 된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세월을 이길 장사는 한 사람도 없다. 모두가 늙고 병들어 결국은 죽음이라는 다른 세계로 가야만 한다.

 

젊어 한때는 잘 나갔던 사람도 늙음 앞에서는 꼼짝 못할 수밖에 없다. 가끔 복지관에 중식 서빙을 하는데, 그곳에 모인 어르신들을 보면서 한때 잘나가던 어르신들도 늙다보니 팔다리에 힘이 빠져서 지팡이를 짚고, 구부정한 허리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줄을 서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나마 복지관에서 식사를 하고 여가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분들은 나은 편이다. 아주 어려운 사람들은 지하방에서 꼼짝도 못하고 추운 겨울을 더운 여름을 홀로 보내시는 분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몇 해 전에는 마을공동체의 일환으로 웃필사라는 봉사자들 약 10여명이 우리 지역 경로당을 찾아가서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공연과 종이접기, 마사지와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하면서 봉사를 하였었다.

 

경로당에 가보니 할머니들 대부분은 할 일이 없으니 화투놀이를 하는 게 고작이었다. 경로당에는 90 이상 나이 드신 분들도 많았는데, 우리가 함께 웃고 노래를 부르면서 가벼운 율동을 가르치자 박수를 치면서 흥겨워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화를 하면서 지나온 그들의 삶을 들어줄 대상이 필요해 보였다. 비록 짧은 1년여 시간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한 시간이 오랜 잔상으로 남아있다.

 

또한 지하방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계신 환자분을 찾아가 마사지를 해드리면서 우리들 또한 머잖아 늙고 병들어 힘이 없어지면 마찬가지라는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게 되었다.

 

이제 내 나이도 환갑이 지나고 머잖아 노인이라는 호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하나 둘씩 몸에서 이상신호를 보내와 한 아름 병원 약봉지를 안고 산다.

 

그러면서도 마치 중독된 사람처럼 눈만 뜨면 가야할 봉사 현장으로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현재 5년째 새마을부녀회 구회장직을 맡아 우리 관내 4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여 올해에는 구민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상을 받아서 기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열심히 봉사를 하여 지역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 기쁘고 또한 내 뒤를 이어서 꾸준히 봉사자들 수가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뻤다.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그대들이 있었기에 사회의 그늘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희망이 되고 따스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사람이 눈을 감고 죽는 순간에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봉사라고 들었다. , 건강관리를 진작 잘 해올 걸, 젊어서 실컷 하고 싶은 것 해 볼걸, 좀 더 봉사를 열심히 했을 걸... 등등이라고 한다. 또한 누군가는 그리 말한다. ‘밥사위에 감사’, ‘감사위에 봉사라고.

 

어두운 사회를 밝혀줄 봉사자들이 늘어난다면 세상은 좀 더 밝아질 것이다. 2019년도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더 열심히 봉사할 것을 기대하면서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프로필

한예총 전문위원

시인, 국제 펜클럽회원

시집 따뜻한 쉼표 종이 물고기

hsr59@daum.net

 

 


원본 기사 보기: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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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6 [18:12]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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