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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4.23 [15:02]
'서독으로 파견된 간호사의 레터 수기’(22)
 
임옥진

지난 세대를 회고해보면, 국민들의 지행합일적 헌신적 조국사랑은 부국강병의 초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만방에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힘찬 고동소리였다. 당시 서독에 간호사로 파견되어 노심초사 가족사랑과 불철주야 조국애를 불사른 레터 수기를 입수하여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면을 생생하게 구성하여 주말 연재한다.(편집자주)

 

 

 

 

세금 일부를 환급부양가족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세상 살아가는데 돈은 필요불가결한 것 맞습니다.

돈이 전부이면 오히려 누추하게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및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 산천이 너무 선명

마치 필름처럼 뇌리에서 계속 상영이 되고 있으며

친척 지인들에 충분한 시간을 내지 못한것 아쉬움

 

 

아버지 어머니! 그 동안 안녕하십니까?(1-19750305)

 

지금도 학수고대 기다리실 부모님과 가족들을 생각할 때 2월 달에 가고 싶다고 썼던 것이 몹시 후회가 됩니다. 418일에는 만나 뵐 기대를 가지고 편지를 쓰고 있는 중, 비행기 회사에서 전세 비행기 날짜를 또 변경했다는 소식을 누가 알려주고 가는군요.

 

1975422930분에 이곳 독일 쾰른에서 출발하여 김포공항에 4231250분에 도착한다는군요. 돌아오는 날짜는 62일이라고 합니다. 이 날짜와 시각에 또 다른 변동이 있을는지 의심스럽습니다만 부디 변동이 없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확인 차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리고 애태워서 죄송합니다.

 

작년에 제가 낸 세금 중 얼마를 반환 받을 수 있는데 그것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부양가족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호적초본은 필요 없습니다. 정희도 필요할 것입니다. 부양가족증명서에서 정희, 오빠, 오빠 가족은 빼주시면 좋겠습니다. (정희 것에는 저와 오빠 네를 빼시고요). 이 증명서 잊지 마시고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발급받아서 저와 정희에게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예정대로 423일 오후 4시경에 김포공항에 도착하게 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올라오시겠다고 하시는데 너무 힘들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요즈음 이곳 날씨는 맑고 따뜻합니다. 저는 건강하고 즐겁게 근무 잘하며 감사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통역 등 맡은 일에 충실하고 기쁘게 잘 지냅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일곱 자녀들 때문에 얼마나 걱정을 하고 사시는지요?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아무 걱정 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각자가 앞길을 헤쳐 나가야지, 자식들이라도 내 맘대로 어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저는 우리 가족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왜냐하면 약속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베드로전서 5:7)고 하셨습니다.

 

내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시편55:22)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리라”(시편 37:5)

 

막연한 말 같지만 실제로 맡기시면 하나님이 간수하시고 도우시는 것을 부모님께서도 아실 것입니다. 체험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이 우리 가정에 있기를 빕니다. 날마다 온 가족을 만나 볼기대로 가득합니다. 큰아버지 큰어머니께도 인사드립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계십시오. - 베를린에서 딸 드림-

 

 

    


 

사랑하는 부모님께 (2-19750412)

 

평안하신지요? 상봉할 날을 12일 앞두었습니다. 예정대로 423일 오후 4시경에 김포공항에 도착하게 되겠습니다. 어머니께서 올라오시겠다고 하시는데 너무 힘들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무리 하지는 마십시오. 오시겠다면 복잡한 교통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5년 만에 만나 볼 우리 가족과 고국은 많이 변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큰아버지 큰어머니께서 더 나이 드시고 보다 쇠약해 지셨을는지요? 그러나 앞날이 캄캄하지만은 않습니다. 밝고 찬란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할 수도 있으시니 말입니다. 부모님과 가족을 만날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그 동안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빕니다.- 딸 드림-

 

사랑하는 부모(3-1975. 06. 04)

 

▲ 저는 무사히 베를린에 잘 도착하여 어제와 그제 쉬고 오늘부터 다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베를린에 잘 도착하여 어제와 그제 쉬고 오늘부터 다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마음과 생각은 온통 고국에 남아 있으며 부모님 및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 산천이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듯합니다. 마치 필름처럼 저의 뇌리에서 계속 상영이 되고 있으며 고국에 있었던 일들이 꿈만 같습니다.

 

김포공항에서 탑승하여 두세 시간 후 일본에 내려 8시간가량 기다렸다가 밤 열 한 시에 알라스카로 출발하여 알라스카에서 4, 50분 쉰 후 다시 비행기에 올라 수 시간 동안 졸기도 하고 주는 음식도 먹으며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지방을 내려다보다 보니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되었더군요.

 

아침 9시였는데 상당히 추웠습니다. 서울에서는 아주 드물게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 오니 사람마다 코크고 파란 눈동자의 독일 사람인 것이 새삼스럽게 피부로 다가오더군요.

 

세관을 통과한 후 짐을 찾아 베를린 행 비행기를 갈아타고 약 30분간 비행하여 10시쯤 베를린 공항에 도착되었습니다. 6월인데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졌다면서 사람들이 오버 코트나 털옷들을 입고 있더군요.

 

고국을 방문한 일행 세 사람과 무거운 짐 가방 때문에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친구가 밥을 지어놓고 기다리고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후에는 일요일이라 교회 갔었는데 모두 소식들을 듣고 싶어 했으며 몹시 반겨주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혹은 개인적으로 만나 한국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몇몇 친구들이 부모님과 가족들을 찾아가 만나 뵙고 선물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동생들과 같이 찾아갔던, 남해, 삼례, 예산 친구들의 가족과 함께 보냈던 일들을 전해 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는 시내 중심에 나가 사진 현상을 맡기고 팔천 원짜리 시계도 하나 샀답니다. 가능하면 시간을 내서 정희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저의 고국 방문 때문에 밀린 일로 인해 부모님은 더욱 바쁘시겠군요. 사촌 큰 언니나 여러 친족들을 못 뵈어서 서운합니다. 큰아버지 큰어머니 온 가족 그리고 친척들과 아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내지 못한 것 많이 아쉽군요.

 

상황이 너무나 황급하게 영희의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미리 결정이 되어서 준비하였더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아쉬움이 남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도 급하게라도 잘한 것 같고 부디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빕니다.

 

옥희와 경선에게 따로 돈을 못주고 왔네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모두를 돌보시고 계시니 감사드립니다. 돈은 영혼을 살찌게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데 돈은 필요불가결한 것 맞습니다.

 

하지만 돈이 전부이면 문제가 많은 줄로 압니다. 사람이 돈 때문에만 사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돈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될 수 있고, 돈에 얽매여 사람이 오히려 누추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중요하지만 저는 보다 중요하고 필요불가결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돈이 주인이 아닌 하나님을 구세주와 주인으로 모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이 세상 삶에만 영향을 주지만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것은 영원한 운명을 결정짓지 않습니까?

 

▲  돈이 전부이면 문제가 많은 줄로 압니다. 사람이 돈 때문에만 사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돈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될 수 있고, 돈에 얽매여 사람이 오히려 누추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 분 편에 속하면 돈이 있든 없든 여생에 평안이 있고 내세에 천국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돈이 있어도 불안, 없어도 불안 아닙니까? 돈은 장래를 보장해 주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하십니다.

 

우리의 년 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수고와 슬픔뿐이라” (시편9010).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수정처럼 투명하게 들여다보십니다. 중심에 돌이키는 자의 죄를 용서하시고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기시며 하늘나라 시민권을 부여하십니다.

 

요한복음 524절에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을 받지 아니하며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하나님은 당신이 지으신 우주보다도 크고 광대하셔서 한정적인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만 그분을 성경말씀 안에서 대면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가르치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것은 사사로운 제 의견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깨달아 모시고 이생과 내세에 복락을 얻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그럼 아버지, 어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오빠, 올케언니, 승온, 경온, 정온, 영희, 영희 남, 병진, 경희, 병환, 옥희, 경선 모두 몸 건강하고 안녕하기를 빕니다. -

- 딸 올림 -

 

 

임옥진 프로필

독일 베르린 자유대학병원 근무

英國 The Bible College of Wales 졸업

한국여자신학교 영어교수

<역저> ‘영적인 싱글

하나님의 능력과 연결되는 믿음

당신의 교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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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30 [04:20]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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