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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4.23 [14:02]
시큰시큰 무릎건강 비법
 
정상연 한의사

무릎에 부하연골판이 찢어지고 연골마저 손상돼

불량한 자세 교정하고, 올바른 운동으로 근력 강화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한약재는 금은화와  지모

 

 

▲ 우리나라에는 무릎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 한의원에 방문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른 곳이 아파서 내원했더라도 부가적으로 무릎 통증도 호소하신다    


 

 

6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 38.1%

 

▲  정상연 한의사    

우리나라에는 무릎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 한의원에 방문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른 곳이 아파서 내원했더라도 부가적으로 무릎 통증도 호소하신다. 누워서 침치료를 할 때 무릎도 같이 봐달라는 어르신들의 요청을 한두 번 들어본 것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65세 이상에서 슬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은 38.1%에 달한다. 성별로 나누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5.8배의 유병률을 보이고, 만일 비만일 경우 무릎 관절염에 걸릴 확률은 3.3배로 더욱 증가하게 된다.

 

무릎은 체중을 오롯이 지탱하며, 커다란 가동범위를 확보하기 위해 매우 불안정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관절이다.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정강이 뼈인 경골 그리고 무릎뚜껑 뼈인 슬개골 3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뼈의 면에는 관절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연골이 둘러싸여 있다. 2-3mm 두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연골이 없다면 관절은 충격에 취약해지고, 운동도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

 

한편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체중이 엄청나다보니, 연골 사이에 서스펜션과 같은 구조가 한가지 더 존재한다. 이를 연골판이라 하는데, 반달처럼 생겼다하여 반월상연골판이라 부른다. 내측에 하나 외측에 하나 자리를 잡고서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충격흡수 및 압력을 분산하는 일을 한다.

 

한편 관절의 안정성을 부여하기 위한 또 다른 구조물이 있는데, 바로 늘 병원에서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듣는 인대이다. 관절면 중앙부에 전방, 후방 십자인대가 있고, 관절의 측면을 감싸는 측부인대가 관절을 지지해준다.

 

▲ 각각의 뼈의 면에는 관절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연골이 둘러싸여 있다. 2-3mm 두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연골이 없다면 관절은 충격에 취약해지고, 운동도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   

 

 

쪼그려서 생활하는 문화도 한몫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 않는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무릎관절을 이용하는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위에서 언급한 무릎 구조물이 닳아 문제가 발생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손상이 서스펜션 즉 연골판의 손상이다.

 

자동차도 10년을 운행하면 스프링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처럼 사람의 연골판도 나이가 들수록 문제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현대인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찢어진 연골판으로 인한 고통을 지닌채 30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사실이다.

 

보통 연골판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가로로 찢어지기 마련이다. 이를 반월상연골판의 횡파열이라고 부르는데, 커다란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연골판 조직 자체는 어긋나 그 탄력성이 줄어들었다 해도, 연골판 외부는 아직 매끈해서 관절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생활방식을 조정하여 더 이상 연골이 찢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판을 망가트리는 여러 요소 중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무릎을 쪼그리고 앉는 자세이다.

 

쪼그려서 생활하는 문화가 있는 한국과 일본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무릎관절염 환자의 수가 많은 것이 이러한 까닭이다. 오리걸음이나 무릎꿇기 등을 하지 말고, 평소 의자를 사용하는 생활패턴을 길러야 한다.

 

또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무릎에는 본인 체중의 3배에 해당하는 부하가 걸린다. 만일 다이어트로 5kg을 감량한다면 무릎의 입장에서는 15kg의 부하가 줄어드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무거운 것을 드는 일도 중단해야 한다.

 

한편, 반월상 연골이 가로가 아닌 세로나 대각선으로 찢어지면 관절면으로 파편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보통 과격한 운동을 반복한 사람의 경우 이러한 파열이 생기는데, 무릎에 자주 물이 차고 붓기가 생긴다. 또한 다리가 잘 구부러지지 않고 간혹 걷다가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져 주저 앉기도 한다.

 

▲ 연골판이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기는 무척 어렵다. 연골판에는 혈관이 거의 분포하지 않아 새로운 조직이 생성되는 치유과정이 느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골판의 문제가 확인되면 반드시 과격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연골판이 이런 식으로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기는 무척 어렵다. 연골판에는 혈관이 거의 분포하지 않아 새로운 조직이 생성되는 치유과정이 느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골판의 문제가 확인되면 반드시 과격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대신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형태의 근력운동으로 재활과정을 시작해야 한다. 가장 좋은 운동은 반월판 손상으로 위축된 대퇴사두근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앞쪽 허벅지에 커다란 근육이 대퇴사두근인데, 그 곳에 힘을 집중하여 다리를 올려서 10초를 버티는 운동이다.

 

이 외에도 고정식 자전거타기, 아쿠아로빅 등 무릎의 부하를 줄인 채 근력을 키우는 여러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운동의 효과는 하와이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무릎 관절염 환자를 약물투여군, 운동치료군, 약물과 운동의 병행군 총 3그룹으로 나누어 6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것이다. 약물을 투여받은 경우는 증상이 시작 때와 별 차이가 없었고, 운동치료를 받은 경우는 부작용 없이 증세가 호전되었다. 마지막으로 두가지 치료를 모두 받은 경우에는 부가적 이득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한편 파열된 연골판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뼈의 연골을 건드려 닳게 만드는 상황에 이르면, 무릎의 통증과 운동제한은 더욱 심각해진다. 심지어 무릎을 수동으로 굴곡, 이완 시키면 뼈가 갈리는 사각사각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무릎주사, 인공관절도 한시적

 

이러한 분들이 찾는 것이 바로 무릎주사이다. 보통 연골주사, 뼈주사, 자가혈주사 등 세 가지로 구분되어 홍보가 되고 있다.

 

이름도 매력적인 연골주사의 정식명칭은 관절 내 하이알루론산 주사이다. 끈적끈적한 활액을 관절강에 주입하여, 관절의 윤활작용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치료가 아닌 증상완화요법이며, 효과가 짧고 주사과정에서 외부세균의 감염위험이 뒤따른다.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이다. 통증과 부종을 빠른 시간에 잡아준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워낙 커 연골변성, 무혈성괴사, 지방괴사, 피부변성, 의인성 쿠싱 증후군 등의 위험이 뒤따른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외부세균의 감염위험도 높다.

 

자가혈주사는 본인의 혈액을 이용한 치료라는 명목으로 홍보되는 PRP 주사이다. 임상적 근거가 없다.

 

▲  절망에 빠진 환자가 마지막으로 찾는 수단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사이보그처럼 내 관절을 금속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금속 관절이라도 그 수명이 10년에 지나지 않아 10년 후에는 더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절망에 빠진 환자가 마지막으로 찾는 수단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사이보그처럼 내 관절을 금속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금속 관절이라도 그 수명이 10년에 지나지 않아 10년 후에는 더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또 수술 후 100명 중 1명에서 세균감염이 뒤따르고, 이러한 경우 결국 인공관절을 제거한 후 장기간 항생제 처치를 해야 한다. 또한 혈전증 및 심혈관 폐색, 수술 후 관절의 강직 등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결국은 무릎에 이상신호가 오면 이를 무시하지 않고 생활 패턴을 교정하고 올바른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다만 상황이 심각할 때에는 한의학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도 좋다.

 

무릎관절염 치료에 있어 그 효능이 입증된 한약재들이 여럿 있다. 감초, 당귀, 우슬, 두충, 작약, 위령선, 진교, 황기, 금은화, 지모 등인데, 그 중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는 한약재는 금은화와 지모이다.

 

금은화는 열을 꺼주고 독을 풀어주며, 풍열(風熱)을 발산하는 효능이 있어 몸 안팎의 농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지모는 역시 열을 꺼주고 독을 풀어주는데, 몸을 자윤(滋潤-촉촉함)하고 신장을 보강해 몸의 기력을 보충한다.

 

이 두 가지 약재를 복합 처방한 제제가 관절염 진통제인 쎄레콕시브(Celecoxib)보다 빠른 약효 및 동등 이상의 진통 및 소염, 연골 보호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양약의 일반적인 부작용인 소화기 장애도 해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사육탕(四六湯) 등의 무릎관절염 치료효과가 입증되었고, 온침(溫鍼)과 봉침(蜂鍼) 등의 침자요법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무릎 관절염 치료 분야에서 한의학의 역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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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3 [00:23]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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