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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17 [06:02]
콜레스테롤! 우군인가 적군인가?
 
정상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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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을 부정한 미국영양학회

환원주의에 빠져 콜레스테롤에 누명을 씌운 반세기

인체 반드시 필요한 콜레스테롤 억지로 제한하면 탈

 

 


 

20세기 중반 전세계에서 공공의 적

 

 

정상연 한의사 

최근에 콜레스테롤 섭취 가이드라인이 없어졌다. 5년마다 발행하는 미국영양학회 식사 지침 가이드라인’(Edition of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2015)에서는 위험 영양소리스트에서 콜레스테롤을 제외했다.

 

20세기 중반 미국의 앤설 키스가 주장한 이래로 콜레스테롤은 전세계에서 공공의 적이었다. 과거 한국에 무찌르자 공산당프레임이 가득했다면, 남북의 긴장이 완화된 이후는 밑도 끝도 없이 무찌르자 콜레스테롤문구가 즐비했다. 어찌하여 우리는 콜레스테롤을 무서워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체내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려 한 것일까?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은 관상동맥을 따라 흐른다. 3가지로 나뉜 관상동맥은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한정된 젖줄이다. 3줄기의 동맥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근육의 상당 부분이 괴사되고, 모두 막힌 경우에는 바로 목숨을 잃는다.

 

아주 무섭고도 치명적인 심장사로 눈을 감은 환자를 부검해서 관상혈관을 들여다보니,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가득했다. 이 것은 체내에 떠다니는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조금씩 쌓여 결국 혈관을 막은 것처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침착된 혈관은 딱딱해져 있어 탄력도 상당히 잃어 자칫 터져버릴 것처럼 보이질 않던가? 이를 죽상동맥경화라 부르는데, 이렇듯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가로 막거나, 아니면 혈관의 탄력을 저하시켜 파열시킬 수 있는 물질로 인식되었다.

 

1950년 이후 전 세계는 콜레스테롤을 밥상에서 몰아내기 위한 여러 가지 운동을 벌였다. TV를 틀면, 구릿빛 몸의 매력적인 남성이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단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1961년 미국영양학회는 식탁 위에서 지방을 몰아내야 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300mg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300mg은 달걀 한 개에 들어 있는 정도의 분량이다.

 

▲ pixabay.com        


 

20세기 후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기적의 약 스타틴이 세상에 나오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포비아는 더욱 커졌다. 거대 제약회사가 개발한 약이 적극적으로 처방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내일이라도 당장 죽을 수 있다는 공포스런 분위기가 필요했다.

 

기존 정부의 권고사항과 제약회사라는 자본이 결합하자, 콜레스테롤은 하나의 악마이고 스타틴은 악마로부터 어린 양을 구원해줄 하나님처럼 묘사되었다. 그 때부터 콜레스테롤을 식생활에서 관리를 하고, 여의치 않을 땐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이 현대인의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2015년 미국영양학회는 콜레스테롤이 위험물질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였다. 반세기의 역사를 뒤엎어버리는 충격적인 결정이 내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

 

그동안 콜레스테롤에 대한 공포심이 만연한 가운데에서도 꿋꿋이 진실을 밝히는 학자들이 있었다. 콜레스테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거짓된 정보가 대중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그들의 눈에는 선명히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콜레스테롤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라는 점에서 절대로 미워해서는 안 된다.

 

뇌의 90%는 콜레스테롤로 이루어져 있다.

몸의 모든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특히 근육)이 콜레스테롤이다.

신경을 감싸고 있는 신경막의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다.

성호르몬,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다.

 

▲ pixabay.com      

 

이처럼 몸에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큰일이 나는 성분이기 때문에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생산한다. 성인몸에는 평균 12g의 콜레스테롤이 있는데, 이 중 85%가 간에서 만들어진다.

 

음식으로 들어오는 양은 15%에 불과한데, 콜레스테롤이 위험하다는 광고에 속아 식단에서 지방을 몰아냈다고 하더라도, 부족한 만큼 간에서 더 만들어버린다. 그만큼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심장의 관상동맥에 찐득찐득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는 환원주의의 늪에서 벗어나면 금방 오해를 풀 수 있다.

 

우리가 팔이 부러졌을 때 깁스를 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깁스를 하고 나서 열흘간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니, 일상 생활이 상당히 불편하다. 그래서 환자가 깁스를 해준 의사를 찾아가 나의 행복권을 박탈했다고 따진다고 했을 때, 과연 환자 편을 들 사람이 있겠는가?

 

콜레스테롤의 경우가 의사가 해준 깁스의 억울한 입장과 완벽하게 같다. 혈관 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은 문제가 생긴 혈관에 대한 치료약일 뿐이다.

 

혈액이 산화되고 탁해지면 혈관 속을 흐르면서 혈관벽에 엄청난 상처를 낸다. 이때 생긴 염증이 제때 관리되지 않으면 바로 혈관이 터지면서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콜레스테롤인 것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붙어 있는 것은 더 커다란 병을 방지하기 위한 생리작용이다. 다만, 혈액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아 혈관 염증이 지속되었을 경우 콜레스테롤의 침착도 계속 이루어져 혈관이 딱딱해지고, 막히기까지 하는 것이다.

 

결국 관상동맥을 막고, 온 몸의 혈관을 경화시키는 핵심 원인은 탁한 혈액으로 인한 염증이라는 것이 양심있는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러한 중요한 원리를 무시하고서 그 동안 우리는 콜레스테롤을 줄이기만 하면 몸이 좋아질 것이란 환상 속에 빠져 살았다.

 

수십 년간 수백만 원을 들여 콜레스테롤을 복용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사망률은 전혀 차이가 없다는 코메디같은 통계는 당연한 결과였다. 오히려 불필요한 약의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야할 뿐이었다.

 

1980년대 스타틴이 범세계적으로 처방된 이후 치매의 발병률이 치솟았다. 뇌의 주요 성분인 콜레스테롤을 제한한 것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2019년 현재, 치매관리가 대한민국의 주요 정책이 될 정도로 이제는 모든 노인이 치매의 공포에 떨고 있다.

 

또한 스타틴은 간을 공격하여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간을 손상시킨다. 또 당뇨를 유발하며 남성에게는 발기부전까지도 초래한다. 따지고 보면 모든 세포의 구성 성분이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민폐를 안 끼치는 영역이 없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 쓸데없는 돈과 시간을 낭비했는가? 바로 자신의 건강권을 거대자본에 위임했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의 전 재산을 그럴듯해 보이는 자산운용회사에 맡기고 완전히 신경을 끄고 살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학문을 정립하고, 정상수치를 마련하고, 치료약의 임상실험을 결과를 만들고, 치료약 승인 기관인 FDA를 지원하는 단체가 바로 제약회사이다. 이쯤 되면 구린 냄새가 나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의 무관심 속에 2013년 발표 기준 화이자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는 단일 약품 하나로만 연간 12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망가졌다.

 

2015년을 기준으로 이러한 흐름에 제동이 생긴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세상은 콜레스테롤이 위험한 영양소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했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충분히 존재해야 건강이 유지된다는 임상연구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예일 대학교 심장내과의 할란 크룸홀츠 박사는 노년층에서 저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심장 마비 사망률이 고지혈증 환자보다 두 배 높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미네소타 대학 전염병학과 데이비드 제이컵스 교수팀이 68000명을 대상으로 한 19개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은 환자들이 소화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혈액을 맑게 하는 것이다. 과당과 같은 단당류의 섭취를 줄이고,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자본과 결탁한 거짓 의학에 속지 말아야 한다. 내 몸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가족과 본인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의사의 마케팅을 적어도 세 번은 의심해보자.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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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3 [01:07]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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