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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23 [07:57]
당시 서독은 새로운 세계! ‘어느 간호사의 정착일기’(마지막회)
 
임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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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는 6.25 전쟁의 상흔에 따른 경제발전의 회복의 속도가 매우 더딘 편이었다. 한국의 전반적 경제는 세계 최빈의 농업국으로 가난에 심히 허덕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 대한민국의 끈끈한 가족연대의식, 근면함, 더욱이 우수한 자질 등 경제발전의 잠재력을 이미 잉태하고 있었다.

 

여기에 기폭제가 된 것은 1960년대 중반부터 서독에 파견된 간호사와 광부인력이었다. 때마침 미국의 서유럽 부흥 재건의 마샬플랜이 역동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시점에서 당시 서독의 인력부족에 동방의 나라 한국이 구원투수로 전격 등장한 것이었다.

 

서독은 양질의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충원했으며, 한국은 초라한 농업후진국가에서 일약 근대 산업화를 일군 초석이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독일 라인강의 기적과 한국의 한강의 기적은 동일 연장선상에 있다 할 수 있다.

 

재능이 많고 무척 총명했던 그러나 극한 가난을 떨칠 수 없었던 시골 어린 소녀! 간호사의 신분으로 저 멀리 아득한 서독땅을 밟아 부단한 헌신과 치열한 노력 끝에 당당히 주류사회에 뿌리를 내린 임정희 여사의 애국애족 휴먼 스토리를 인터뷰로 미니 연재한다.

 

임정희 여사는 현재 이전 독일의 수도였던 본에 거주하고 있다. 독자 제현들의 전폭적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편집자주)

 

임정희 여사는 현재 이전 독일의 수도였던 본에 거주하고 있다   

 

 

201610월 무려 45년이라는 기나긴 직장생활 마침표

 

라인클리닉 시절 환자들과 함께 기공훈련 선명한 추억

 

 

퇴직후 일주일에 한 번씩 라인클리닉에서 일하는 기쁨

 

건강이 좋지 않은 남편과 손자 손녀 돌보는 일 푹빠져

 

 

▲ 늘 다정다감한 남편과 함께 행복을 만끽   

 

의료전문인의로서 병원 측 요청으로 아직도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보다 앞선 대체의학이나 복지 케어 등 선진적으로 앞서가는 의료문화에서 한국과 협력하면서 가교역할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201610, 무려 45년이라는 기나긴 직장인의 삶에 마침표를 찍고 퇴직의 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학수고대했던 퇴직이었지만 막상하고 보니 너무나도 허전한 느낌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무엇보다 육체적으로 움직임이 적어지니 뇌의 움직임도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매년마다 있는 여름 음악캠프에는 노래 전에 본인의 지도아래 기공을 합니다.

 

누구보다 동료들이 그리웠습니다. 매일 만나 회의를 하고 웃으며 활동하던 동료들이 보고 싶어서 퇴직한 동료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고 있습니다. 습관이란 대단한 것임을 경험하는 순간이었지요.

 

라인클리닉 시절을 무엇보다 그립게 한 것은 환자들과 함께 시행하던 기공훈련시간, 진행성 근육이완운동(PMR)시간들이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과 내공을 쌓았는지요!

 

주기적으로 자주하면 할수록 더욱 근육의 이완을 경험하게 되는 운동이므로 환자들과 제가 함께 하면서 저 자신 또한 큰 도움을 받습니다. 그 일을 중지하다 보니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남을 도우면서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으며, 남을 사랑함이 곧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느꼈습니다.

 

 

▲ 어린이 놀이터에서 손자, 손녀와 행복한 순간들   

 

 

 

 

▲ 손녀를 업어주는 기쁨, 터키 여행중.    

 

 

퇴직 후 6개월쯤 이전 근무처에서 다시 와서 환자들과 기공을 실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 기쁜 소식에 기꺼이 응하여 월요일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라인클리닉에 가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엔 대체의학이 발달되었고 복지 케어도 앞서가는 줄로 압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 저는 아쉽게도 건강이 좋지 않은 남편을 돌보고 손자 손녀를 돌보는 일이 우선이라 다른 곳에 신경 쓸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읽어주심으로 부족한 저의 삶에 참여하여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도 고향, 독일도 고향, 고향이 둘이나 있으니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 오래 동안 가고 싶었던 이탈리아 토스카나 여행 중(Toscana)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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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0 [23:37]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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