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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23 [07:57]
‘한반도 비핵화, 일본과거사’ 新패러다임 대통찰
 
소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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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이전 상태의 주권 회복이 광복이라면, 분단은 궁극적으로 일본의 책임이요, 그 분단을 넘어 동북아 평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광복의 귀중한 사명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제2의 광복이 필요하다. - 본문에서 -

 

이 책은(중민출판사) 최근 서구 학계에서 주창된 탈바꿈의 개념을 한반도의 구조변동에 적용한 최초의 창의적이고 독보적인 저술이다.

 

이를 위해 이 책은 3.1독립운동에서 발원하여 상해임시정부를 거쳐 대한민국 헌법정신으로 각인된 광복의 가치를 재구성하고 제2광복을 한반도 탈바꿈의 규범적 목표로 제시한다. 이 책은 시종일관 이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현주소와 정체성, 한반도의 미래, 비핵화 과제, 일본의 전쟁범죄 및 과거극복의 정의와 대응을 새롭게 접근하며 조명한다.

 

본문의 주요 내용들

 

탈바꿈에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도가 아니라 인간의 결정으로 인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이다. 선한 의지가 뜻밖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나쁜 행동이 의도치 않게 좋은 결과를 산출할 수도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 책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체험에 근거하여 탈바꿈의 의미와 미래를 보자는 것이다.

 

예컨대, 일생 동안 무장투쟁을 했던 백범 김구 선생은 놀라울 만큼 우아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광복의 빛이 바로 평화에 있다는 점을 그의 문화국가론에서 보여준다. 우리는 여기서 광복의 꿈이 세계보편적 가치와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렇게 볼 때, 2의 광복은 과거의 부정이 아니라 과거의 계승이자 새로운 미래다.

 

3·1독립선언은 일제 식민지 지배 하에서 가장 크고 급한 일이 민족의 독립이라고 선언하면서도 독립의 목표가 가해자에 대한 증오와 적대, 파괴가 아니라 이를 포용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공동체 건설에 있다고 역설했다. 놀랍도록 선진적인 식견이다.

 

참으로 역설인 것은 북한의 핵 개발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게 되자, 그 이유로 한반도 탈바꿈의 지평이 열렸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 개발은 미국 및 서방세계가 추진해온 북핵 억제정책의 실패를 뜻한다. 하지만 이 실패가 오랫동안 외면당한 한반도 탈바꿈의 열차를 재가동시켰다.

 

저자와의 짤막 인터뷰 Q&A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하여 달라.

 

20147, 서울에서 열렸던 기후변화 국제학술대회 때, 세계의 석학 울리히 벡은 탈바꿈 개념을 최초로 제안했다. 이론적으로 큰 영감을 받았다. 한반도 탈바꿈은 미완의 광복 개념에 닻을 내린다고 나는 생각했다.

 

이어 나는 20163.1절 기념, 서울대 공개강좌를 열었고, 광복 개념을 재구성하여 한반도 탈바꿈을 모색했다. 이어 20185월 말 광주에서 열린 한반도 탈바꿈국제학술대회에서 나는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 뒤, 3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보면서 무대 전면의 스타 게임에 정신을 뺏길 것이 아니라 배면의 구조를 직시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의 역사적 안목으로 깊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아울러 분단의 원인을 제공했던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최근의 무역규제 도발을 보면서 탈바꿈과 제2광복의 눈으로 한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런 목적으로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겨냥한 독자층을 명료하게 말씀하여 달라?

 

진보나 보수의 딱딱한 갑옷을 벗어 던지고 유연한 실사구시의 생각을 하는 독자를 겨냥한다. 특히 적대적 공생의 흑백논리로 싸움만 하는 정치권을 떠나 대한민국의 인상적인 발전과 함께 미완의 과제 그리고 정체성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겨냥한다.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중국의 부상으로 급변하는 동북아 현실을 탈바꿈의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국제정치 연구자

광복의 개념사와 함께 남북한 공통의 역사 내재적 발전방향에 관하여 관심 있는 역사학자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 각인된 진영논리 대신, 2광복의 규범으로 비핵화의 새로운 출구를 열고자 하는 공공정책 전문가

서구의 이론가 울리히 벡과 동양의 정치인 김대중의 접합으로 형성된 한반도 탈바꿈의 개념에 관심 있는 사회학자, 정치학자 그리고 인문학자

김구가 품었던 광복사상의 발굴과 현대화에 기여하고 싶은 철학자와 민족종교 연구가

가해자와 피해자의 2분법을 넘어 코스모폴리탄 소통이론의 관점에서 일본의 전쟁범죄와 과거극복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민운동, NGO 지도자들

그리고 편 가르기만 성행할 뿐 논쟁다운 논쟁이 사라진 여론의 장에서 새로운 생산적 논쟁의 불꽃을 찾는 미디어 전문가들에게 이 책이 암시하는 것이 적지 않게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저자 한상진은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이론 연구에 탁월할 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적 자료를 제시하는 실사구시형 대학자이다 

 

저자 한상진은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중 한 명으로, 1980년부터 사회변동 주체에 관하여 열띤 논쟁을 주도했으며 중민이론을 발전시켰다. 이론 연구에 탁월할 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적 자료를 제시하는 실사구시형 대학자이다. 최근에는 울리히 벡의 탈바꿈’(metamorphosis) 개념을 응용하여 새롭고 심층적인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남일리노이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외규장각 도서 반환 한국측 협상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중민연구소 소장이자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이사장이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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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28 [02:17]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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