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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8.26 [07:01]
소통 “전통예술 더 많이 알고 친숙해져야”
<특별 연재> 박행주 ‘한류의 탄생과 발전’(3)
 
박행주 /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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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드라마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장금 


 

한류 대장금촉발 세계 곳곳의 안방에서 대인기

현재는 K팝 주도 방탄소년단’  글로벌 흥행몰이

 

매우 뛰어난 독창성은 한류의 지속성 견인차

새롭게 가공하고 재창조하였을 때 더큰경쟁력

 

한류의 다양성이제 음악을 수출까지

 

▲ 박행주 /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 초대회장

우리가 흔히 한류라고 하면 드라마, 게임, K팝 등을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한류가 태동하게 된 시기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이 세 장르가 분명 한류를 선도적으로 이끌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 한류는 이러한 장르 이외에도 K-Food(한식), K-Beauty(미용 및 화장법), 정보기술(IT), 패션, 디자인,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및 전통놀이, 스포츠, 영화, 뮤지컬 등의 분야로도 확산되어 왔다.

 

한류 드라마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대장금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1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사랑이 뭐길래(1991)’1997년에 중국 CCTV에 처음 방송되면서부터였다. 그 이전에는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 드라마를 한동안 즐겨보았었는데 이때가 처음으로 우리의 드라마가 외국으로 수출된 것이었다.

 

그 뒤로 수많은 드라마들이 수출되었고 중국, 일본,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안방에서 즐겨보는 드라마로 자리 잡게 되었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한류게임은 그 어떤 나라보다 발달된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국내에서 널리 퍼지고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면서 20년 넘게 국내외의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오랜 시간동안 전 세계를 장악했던 일본의 닌텐도가 1990년대 말 미국에서 출시한 스타크래프트로 지각변동을 겪게 되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리니지를 비롯한 많은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감수성을 자극하여 제작되면서 많은 게이머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심지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게임들 중에서 정작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일부 게임들이 외국에서 인기를 누릴 정도라고 한다.

 

K팝의 탄생은 1992년 랩과 힙합을 접목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2001보아가 일본에 진출하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루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등 다양한 그룹들이 그 전후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 방탄소년단이 그 이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미국의 팝송을 비롯한 많은 곡들을 수입해왔던 우리나라가 이제 음악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  최근에 방탄소년단이 그 이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미국의 팝송을 비롯한 많은 곡들을 수입해왔던 우리나라가 이제 음악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탁월한 힘

 

이러한 한류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K팝의 경우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확보되는 매우 우수한 지망생들과 이들을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육성해내는 트레이닝 시스템, 그리고 마케팅의 힘 등 다양한 성공 원인들이 이야기되곤 한다.

 

이러한 요인 이외에도 IT의 강국인 우리나라의 특성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상품을 만들어도 판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그 상품이 사장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상품을 글로벌시장에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 인기를 확보할 수 있게 만들곤 한다.

 

가장 큰 힘은 유튜브이고 이외에도 블로그와 다양한 SNS등을 활용하여 그 상품성을 극대화시켰다.하지만 마케팅만으로는 성공신화를 오래 이끌어갈 수는 없다. ‘상품이 다른 나라의 상품에 비해 매우 뛰어나고 독창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류는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러한 독창성의 원인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융합하고 창조해내는 힘때문일 것이다. 고전적인 방식의 틀을 깨고 다양한 요소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탁월한 힘이 우리에게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한 융합과 창조가 빛을 발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은 소통이다. 자신만의 것을 우직하게 고집하지 않고 현재의 흐름을 신속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단순히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하고 관광 상품도 부족하기 때문에 경제가 발전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조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오로지 우수한 두뇌들이 힘을 발휘해서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 수출을 통해 발전해오면서 전쟁 이후 매우 짧은 시간동안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이러한 급속도의 발전을 이룩하면서 어쩌면 그런 DNA가 짧은 시간동안 우리의 몸 안에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DNA는 여러 방면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다양한 한류상품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자리잡아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제 한류는 K-Food(한식) 등 전통문화,스포츠,영화, 뮤지컬 등의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  또 다른 한류! K-Beauty(미용 및 화장법)   

 

 

콘텐츠 다양하지 않으면 지속 불가능

 

처음에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고 발전되었던 비보이는 세계적으로 널리 유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가 세계 5대 비보이베틀을 석권하게 되면서 미국은 종주국으로서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아무도 기록을 깰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비틀즈의 아성은 조만간 방탄소년단에게 뺏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최근 일본에서 탄도소년단이 만들어지면서 일본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짝퉁 방탄소년단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얼마든지 모방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이것을 조금만 업그레이드하면 더 뛰어난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추월당할지 모르는 지금의 콘텐트로 한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조사했던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참고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  언제 추월당할지 모르는 지금의 콘텐트로 한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유학생들이 한국에 오기 전과 온 이후, 한국문화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유학 전에는 K-pop(28.2%)한식(22.9%)드라마(20.9%)전자제품(18.9%)순이었으나, 유학 후에는 한식(31.6%)한글(20.5%)K-pop(19.4%)전자제품(16.2%)순으로 선호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문에서 대다수가 한류는 몇 년이 지나면 끝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지나친 상업성(44.4%)과 콘텐츠의 획일성(44.2%)을 한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였다.

 

상업성은 자본주의 내에서 안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속성이고 해결책이 복잡하기에 여기서는 논외로 하고자 한다. 하지만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으면 한류는 지속될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지금부터 그 대책을 면밀히 짜야 할 것이다.

 

위의 조사에서와 같이 의외로 한식과 한글은 K팝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분야일 수 있다. K팝은 언제든지 모방이 가능하지만 한식과 한글은 그렇게 될 수 없다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대비전 신한류는 우리의 전통예술

 

한식과 한글은 우리민족 고유의 것이고 모방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는 있지만 그 모방이 원류와 본질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어찌 보면 한식과 한글이 모방되고 즐기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한류는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할 신 한류는 이렇듯 우리민족 고유의 것을 콘텐츠로 했을 때 더욱 견고하고 지속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신 한류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전통예술이다.

 

▲  전통예술공연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새롭게 가공하고 재창조하였을 때 더 큰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사물놀이와 난타는 수많은 해외공연을 통해 팬들을 확보하면서 이미 그 가능성은 충분히 검증이 되었다. 지금도 해외에서 연주되는 부채춤, 종묘제례악, 대취타, 사물판굿과 같은 작품들은 각각 전혀 다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화려한 한복을 입고 부채로 군무를 하는 부채춤, 느리면서도 여유로우며 예악사상의 결정체인 종묘제례악, 서양의 군악대 이상의 독특함을 선보이는 행진음악인 대취타, 농악에서 유래되었으며 상모를 돌리면서 연주를 하고 각종 개인놀이로 탄성을 자아내는 사물판굿 등은 유사한 형태의 외국작품들이 없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작품 이외에도 많은 전통예술공연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원래의 작품 그대로도 뛰어나지만 신 한류는 이들을 새롭게 가공하고 재창조하였을 때 더 큰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지금 전통과 관계없이 한류를 이끄는 분야들은 한편으로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접하고 있으면서 관심이 많았기에 가능했다. 바꾸어 이야기 하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 한류가 진정한 힘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전통예술을 더 많이 알고 친숙해져야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전통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이들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새로운 신 한류를 만들기 위해 용트림을 해야 할 때인 것이다.

 

프로필

*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 초대회장

* 서울교육대 졸업 중앙대학 대학원 박사

*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외래교수

* IOV(UNESCO NGO)이사

* 2016 올해의 스승상 수상

* 이메일 apron20@hanmail.net

* 핸드폰 010 2268 9368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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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28 [20:34]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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