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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1.01.22 [19:35]
최이락교수 ‘2021년 신축년 국운풍수’
 
최이락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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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이든 신종 아이템이든 센 놈이 출현

 

라틴어로 소 뜻하는 Vacca가 백신의 유래

 

가축의 의미를 뛰어넘어 마치 한 식구처럼

 

 

▲ 최이락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     

 


인간에게 친근하고 도움을 주는 동물

 

2021년은 간지로 신축년(辛丑年)이다. 지지로 축년은 소띠 해를 말하는데 12년을 주기로 색깔을 달리하며 순환한다. 신축년은 흰 소띠다. 간지(干支)를 구성하는 열 두 동물 중에 소만큼 친근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물이 있을까?

 

한자로 는 일반적으로 소를 지칭하며 수소를 특(), 암소를 빈(), 송아지를 독()이라고 한다. 소는 특히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으며 우리 민족은 소를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뛰어넘어 마치 한 식구처럼 생각해 왔다.

 

우직하고 성실한 성격이 특징인 소는 온순하면서도 끈질기고 힘은 세지만 사납지 않고 주인에게 순종한다. 이러한 소의 천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 민족의 기질과 잘 융화돼 선조들은 특히 소의 성품을 아끼고 사랑해 왔다. 근면과 성실이 소와 소띠 사람들의 특징이다.

 

소는 농경사회에서 재산목록 1호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대학을 상아탑이라고 하는 대신 우골탑(牛骨塔)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소를 판 돈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는 비장감이 드는 말이다.

 

▲ 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 것이 없다. 그래서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것이 없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pixbay.com  



소는 생활 속에 널리 활용된다. 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 것이 없다. 그래서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것이 없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이러한 소띠 해에 유난히 경제와 관련하여 많은 변화를 겪었다. 역사의 평행이론으로 나열해 본다.

1961년 신축년(흰 소) 5.16군사정변과 경제개발 시초 1973년 계축년(검은 소) 석유파동과 스태그플레이션 1985년 을축년(파란 소) 환율과 통화위기 1997년 정축년(붉은 소) 외환위기 (IMF) 2009년 기축년(노란 소) 글로벌 금융위기

 

신축년(辛丑年)은 주역의 괘상으로 지택림(地澤臨)이다. 지택림괘는 아래에 연못을 상징하는 태괘()’가 있고 위에는 땅을 상징하는 곤괘()’가 있다. 땅 밑에 연못이 위치하고 있다. 즉 지하수다. 땅 속에 있던 지하수가 때가 되어 밖으로 나와서 작용한다(). 그것이 정치가이든 신종 아이템이든 센 놈이 출현하다.

   

▲ 신축년(辛丑年)은 주역의 괘상으로 지택림(地澤臨)이다. 정치가이든 신종 아이템이든 센 놈이 출현하다.   


 

유명인들은 자신을 소에 비유하였다.

 

유명인들은 자신을 소에 비유하였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도 자신의 호를 소를 기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목우자(牧牛子)로 삼았다. 또 만해 한용운도 성북동 자택 이름을 불성을 찾는 곳의 의미인 심우장(尋牛莊)’ 으로 지었고, 승무(僧舞)로 유명한 조지훈은 자신이 거처하던 집을 방우산장(放牛山莊)’ 이라 하였다.

세계금융의 중심지 월가의 랜드마크인 황소상은 뉴욕을 찾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리는 관광명소다. 이 황소상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재물복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인증샷을 찍고 퍼포먼스를 한다.

 

미국에서는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불 마켓’(bull market) 이라고 하고 하락장을 베어 마켓’(Bear Market)이라 한다. (bull)은 강력하다는 의미인데 어째 황소 불알을 연상케 한다. 한국의 증권가인 여의도에도 황소상이 있다. 옛 대신증권 앞 황소가 가장 먼저 들어섰고, 둘째는 한국거래소 1층 로비, 막내는 금융투자협회 앞에 있다.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묘원에는 소와 인연을 맺은 유명 인물이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신인 우두를 처음 도입하여 천연두로부터 우리국민을 구한 송촌 지석영, ‘어미 소()으로 창()을 내겠소를 읊은 월파 김상용, 유화 흰 소를 그린 서양화가 대향 이중섭, 소의 깨달음의 십우송(十牛頌)을 짓고 심우장의 삶을 함께한 님의 침묵의 만해 한용운 등이 망우리 공원에 묻혀 있다.

 

▲ 유명인들은 자신을 소에 비유하였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도 자신의 호를 소를 기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목우자(牧牛子)로 삼았다.  pixbay.com  



망우리라는 지명은 태조 이성계가 자신이 묻힐 신후지지를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 고개에 다다라 이제 한시름 놓았다라고 하여 붙은 지명이다. 그래서 잊을 망(), 근심 우()를 써서 망우리(忘憂里)라고 했는데 오비는 왕조시대의 지명인 망우리를 바꿔 바랄 망(), 소 우()를 써서 망우(望牛)를 제안한다. 코로나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소를 기다려 보자. 라틴어로 소를 뜻하는 Vacca가 백신(vaccine)의 유래라고 하지 않은가?

우리는 현실적으로 비단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여 비대면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거대한 변화에 적응하여 이미 뉴노멀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 19가 앞당긴 미래, 더욱더 빨라진 변화의 속도를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하여 순응하여야 하겠다. ‘적자생존이 무엇이더냐?

 

코로나 이전에는 기억력은 믿을 것이 못되니 메모를 잘하자라는 정도의 경구로 치부되었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새롭게 변한 사회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말로 바뀌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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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12 [12:31]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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