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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5.20 [18:21]
<위크엔드 힐링> ‘임명자의 그해 소풍’
 
작가 임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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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예상치 않게 강화도의 한 펜션에서 한달살이를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강화도의 풍경 속에서 꿈에서만 그리던 전원생활을 하며 참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 연재는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린 남편을 위한 글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온 우리 가족에게 남기는 문자앨범이다.(著者 )

 

▲ 야트막한 담장 아래로 넓은 잔디 마당이 펼쳐진다. 

 

 

첫인사! ‘소녀 얼굴처럼 야리야리한 연둣빛 숲

 

고양이 낮잠을 위해 내리는 볕이 화사한 봄날,

열여섯 소녀 얼굴처럼 야리야리한 연둣빛 숲

고비고갯길을 따라 닿은 곳.

야트막한 담장 아래로 넓은 잔디 마당이 펼쳐진다.

봄꽃이 화사하다. 봄바람에 저희끼리의 스킨십이

부끄러운 듯 살랑댄다.

부끄러움 때문인가 꽃잎의 빛깔들이 더 고와 보인다.

논과 밭 사이, 신작로라 이르던 너른 길,

집과 집 사이 고샅길.

결코 잊을 수 없지만 잊은 듯 살아온 내 정서의 배경들.

어린 시절 영혼을 살찌웠던 풍경들이 반갑다.

TV에서 본 듯한 인상을 가진 주인장이 나온다.

누구랑 닮았지? 나의 브레인 회로를 마구 돌려본다.

~, 정보석 배우를 닮았구나,

 

▲ 이런 기회가 온 것은 우주의 배려라고 들먹여도 과장 되지 않을 듯하다.   

 

기분이 갑자기 좋아진다.

안주인 윤희 씨도 등장한다.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혹여 무뚝뚝한 인상이라면 이 나이에도 조금은 멈칫해질 것이기에.

잔디 마당이며 꽃이 피어난 풍경들을 보며 주인 인상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잠시 쉬어 갈 집으로 안성맞춤이다.

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의 외유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기회가 온 것은 우주의 배려라고 들먹여도 과장 되지 않을 듯하다.

이제 나와 남편에게는 생의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시간일 것이다.

설레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졌다.

그 시간을 저 봄꽃들처럼 미소 지으며 보내고 싶다.

부부라는 끈끈한 삶의 정원에서.

 

▲ 경기 김포 배꽃 피는 마을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동네에서 출생하다.   

 

 임명자 프로필

 1990년 등단하여 따스한 날의 아침3권의 시집과 음악에세이 깊은 울림 그 표정’, 여행에세이 라틴 그 원색의 땅에 입 맞추다를 출간하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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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1/16 [16:14]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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