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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8.13 [21:18]
“마땅히 진실! 으레껏 사리! 당연히 시비!”
(POET VIEW) 林 森 '눈 멀고 귀 먹은 서울, 시민'
 
림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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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멀고 귀 먹은 서울, 시민

 

  

▲  IXBAY.COM

마땅히 진실은 헤아려야 할 감각이고

으레껏 사리는 분별해야 할 느낌이니,

당연히 시비를 가늠해야 할 심지이며

언제나 하늘을 우러러야 할 혜안이라

 

눈 있어도 차마 보지 못하나니

귀 있어도 당최 듣지 못하나니

 

오로지 저희가 듣고 싶은 것만

골라 골라 듣다가는,

적당히 저희게 보여지는 곳만

대충 대충 보다가는

 

고단히 해 넘어가는 고개마루 올라

어림짐작으로 설풋 되짚는

그네들 허접한 사연이라니

 

온전히 귀 기울여도 모를

그래서 어차피 희미한 그림자인 걸,

성의껏 눈 모두어도 못볼

그렇게 차라리 아련한 메아리인 걸

 

맞장구치는 세월 무색하게

슬픔만 살살 쓰다듬고 섰는데

슬픔 훌쩍 가버린 자리에는

언제나 아픔만 흔적으로 남는 역사

 

상처마다 새겨진 기억에

암중모색한 침을 뱉다가 이내

돌아서서 길 떠나는 걸음걸이라

 

눈 멀고 귀 먹은 도시 게서 오연히 섰더니

눈 뜨고 귀 뚫린 시민 예서 내쫓고 마누나

대관절 네가 대도시면 다냐?

소시민에겐 이래도 되는 거냐?

 

서울,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 열차가

강 건널 한숨소리 가득 싣고 도착하자

합정역 9-3번 승강구에 억지로 떠밀린

소시민 한 명 피 튀기며 절규하다

 

아무에게도 말 못할

내밀한 사건 주머니에 눌러담고

낱알메주인 양 하얗게 띄우면서

억울한 눈알 하얗게 치뜨고서,

 

하늘에 종주먹 들이대면서

 

  詩作 note

한껏 폼을 잡는 모양새가 마치 세상을 바꿔보자는 사회운동가 아니면 사회문제 평론가가 작심하고 내지르는 비평 논지의 대갈일성 언저리인 듯하다. 언뜻 보면 제법 현실을 논리적으로 비판하면서도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목소리같기도 한데 잘 들여다본즉 애저녁에 번짓수가 틀어졌으니 수준이 그게 아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되는 것도 제대로 없고, 하는 일마다 빠그러지니 물경 자기자신에게 된통 심술이 난 것일 게다.

 

그래서 예컨대 애써서 스스로 위로 삼아 세상 탓을 하는 꼴이다. 그렇게 지어낸 작품인 성 싶다. 하지만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백주 대낮에 이런 따위의 불평불만을 함부로 내지를 수 있단 말인가? 것도 제대로 된 깜냥도 못되면서 감히 양심의 소리랍시고 머리에서 나오는대로 겁 없이 지껄이다니, 대체 뒷감당을 어찌하려고 하는 수작질인 겐지, 은근짜로 뒷통수가 시리다.

 

허기사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정책들이 시행되고, 새 시대의 새 날들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우리네 서민들의 하루날들은 매양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어제보다 별로 나아진 것 없는 오늘에다가, 이대로 다시 밝아오는 내일이라 해봤자 별쭝날 요행수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보니 도무지 신이 날 터수가 아니긴 하다.

 

정책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가진 자, 있는 자, 힘 센 자들을 위한 제도이고, 주택문제, 금융문제, 세금문제, 물가문제 등등 그럴싸한 언론의 이슈라는 게 하나같이 먼 나라의 이야기다. 그러니 모든 관심사가 무관심으로 귀결된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가들의 작태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구태의연하고 도무지 변함이 없는 내로남불의 복사판들이니, 온통 비빔밥인 걸 누구에게 무슨 기대를 하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냥 웃음만 나온다. 그래서 그저 웃는다.

 

사실 언제 고비 아닌 적 있었고, 위기가 아닌 시절 있었던가? 그럼에도 우리 결코 쓰러지지 않았고 결국 예까지 숨겹게나마 달려왔음이다. 누구의 도움 없었어도, 누군가가 손 잡아 이끌어주지 않았어도, 그래서 겨우 숨만 붙어 곧 죽을 지경에 처해 있었을 적에도 한 가닥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끝내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오늘을 이룩해낸 것이 바로 우리들 아니던가? 그러니 이 힘겨운 오늘도 너끈히 참고 견디며 또 다른 소망의 내일을 반드시 빚어내고야 말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게 우리의 저력이며 웅지다.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이 고생을 끝내고 나면, 이 과정이 지나고 나면, 사람들을 울리고 웃길 이야깃거리가 또 많이 나오겠구나. 이게 다 내 자신이며 내 능력의 토양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순간순간을 넘긴다.” ‘김미경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중에 나오는 내용이다.

 

누구든, 무슨 일이든, 반드시 고비가 있다. 그건 나락으로 떨어지는 위기의 순간이자 더 높이 솟구쳐 오르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비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고비가 많을수록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이야기가 풍성한 사람이 삶도 풍성하게 된다.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하나의 멋진 이야기가 탄생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것이 시간을 넓혀가는 진리의 계단이며 역사를 쌓아가는 진실의 탑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4세라 한다. 그러다 보니 오래 사는 것 보다 우아하게 늙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런데 우아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자들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온화하게 늙는 것이고, 남자들은 노신사처럼 중후한 멋을 풍기며 늙는다는 것이 로망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있다. 20대 얼굴까지는 부모님이 만들어준 얼굴이라 하지만, 50대부터는 스스로 만드는 얼굴이라 하는 이야기 말이다.

 

나이를 먹어도 언제나 밝은 얼굴, 선한 인상으로 호감을 주는 얼굴이 있는 반면, 가만히 있어도 성깔있어 보이는 얼굴이 있다. 얼굴은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 왔느냐를 말해준다고 한다. 인간의 노화는 그 어떤 의학으로도 막을 길이 없다. 그래서 그 노화를 아름답고 우아하게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의 별 일들과 부딛치게 되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편하게 보면서 살아가면 곱게 늙어갈 수 있다.

 

노화는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정 중의 하나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긍정적인 사고와 베푸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만이 멋지고 아름답게, 우아하게 늙어가는 모습이다. 반대로 늘 불평하고 의심하고 경쟁하고 집착하는 것은 우리를 흉하게 늙어가게 만든다. 그렇다. 우리 모두 흐르는 세월을 인정하고, 안달하지도 말고 조급해하지도 말며 우아하게 늙어가야 한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봄꽃은 예쁘지만 떨어지면 지저분하다. 그래서 주워가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잘 물든 단풍은 떨어져도 주워간다. 때로는 책갈피에 끼워 오래 간직하기도 한다. 그러니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쁜 거다. 바꿔 말하면 잘 늙으면 청춘 보다 더 아름다운 황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멋지게 잘 늙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노년이 될 수 있다면 그 또한 멋진 삶의 행복이다.

 

매일을 마치 그것이 최초의 날인 동시에 네 최후의 날인 것 같이 살아라.” 이 말은 참으로 힘찬 말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쉽지만, 이렇게 살기는 참으로 어렵다. 매일 매일을 내 생의 최초의 날인 동시에 최후의 날처럼 산다는 것은 자기의 인생을 최고도의 성실과 정열과 감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한없이 진지한 인생의 자세다.

 

오늘이 나의 인생의 최초의 날이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큰 희망과 많은 기대와 진지한 계획과 더할 수 없는 충실감 속에서 하루의 생활을 시작할 것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조심할 것이요, 더 잘 해 보려고 애쓸 것이다. 그리고 오늘이 나의 인생의 최후의 날이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빈 틈 없는 마음과 절실한 감정과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나의 하루를 살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열애자가 될 것이다. 모든 일에서 깊은 의미를 찾고 일 분 일 초를 헛되이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인생이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명심해야 할 것은,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동시에 마지막인 날이다. 절대로 두 번 있을 수 없는 오늘이다. 내일은 내일이지 결코 오늘이 아니다. 내 인생의 최초의 날이자 최후의 날인 것처럼, 성실과 정열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내 인생, 남이 살아줄 수는 없다.

 

수많은 오늘이란 날들의 모듬이 바로 소중한 내 삶이다.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열어보지 않은 선물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랑의 선물이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하나 그것을 열어본다.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이, 내 눈과 귀와 손끝이, 발걸음이 그것을 좋아하면 기쁨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이고, 사랑이라 느끼면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이다.

 

불평과 불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불평과 불만의 상자가 될 것이고, 걱정과 후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우리에게 힘들고 괴로운 날을 안기게 될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 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하루하루 그것은 우리에게 스스로 내용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락된 귀한 선물이다. 오늘도 우리의 하루하루가 사랑과 기쁨의 선물이 되면 참 좋겠다.

 

우리의 소중한 삶은 늘 하찮은 곳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 신호는 당연히 미미하여 놓치기가 쉽다. 놓칠 수밖에 없지만, 아주 가끔씩 하찮고 미미한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면, 그리하여, 우리들이 떨리는 음성으로 발음하는 운명이라는 드라마가 문을 열기 시작한다. 알고 보면 대단한 성공의 첫걸음이란 것도 사실 하찮고 또 하찮다. 아니, 그렇게 보인다.

 

영혼을 강타하는 벼락은 아무에게나 내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작은 실금에도 불현듯 둑은 무너지고 물은 범람한다. 깃털 같은 눈송이도 쌓이면 지붕을 가라앉히고 거목을 쓰러뜨리듯, 우리들 삶은 늘 하찮은 것으로부터 커다란 것을 일궈낸다. 열심히, 무조건 열심히만 살면 무엇이든 쌓인다. 귀하고 고상한 삶은 실은 그렇게 하찮고 보잘 것 없는 노력에서 시작되고 이룩되어져가는 뫼비우스의 고리.

 

어떤 사람이 산 속에서 산삼을 캤는데 평소 친한 친구에게 선물했다. 그 친구는 아무 생각 없이 그 귀한 산삼을 도라지인 줄 알고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고 한다. 나중에야 자신이 먹은 것이 도라지가 아니라 귀한 산삼인 줄 알고 보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고 한다. 산삼을 고추장에 찍어 먹은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다가 문득 깨닫는 것이 있었다.

 

나야말로 산삼과 같은 가족과, 산삼같은 친구들을 혹시 도라지처럼이나 더덕처럼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도라지나 더덕일지라도 내가 심봤다!” 하고 그들을 산삼 취급을 해준다면, 그들은 산삼이 되는 것 아닐까? 우리는 때때로 훨씬 멋지고 빛나는 사람을, 나의 선입견이나 잘못된 정보로 제대로 대해주지 못하고 무시해버리기 쉽다. 하지만 변할 수 있다는 건 바로 사람만의 위대한 지혜와 판단이다. 사람은 제 가치를 인정해주면 반드시 변하게 되어 있다.

 

내 주위에 산삼같은 사람 어디 없나,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그리고 웬만하면 그를 위해 심봤다!” 목청 높여 소리쳐보자. 보잘 것 없는 잡초도라지 같은 사람도 반드시 산삼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고, 어떠한 인연일지는 몰라도 이렇게 좋은 하루 속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이제부터라도 쓸 데 없는 무력증에 빠져 이상한 주제의 넉두리나 읊조리고 있지는 말고, 좀 더 희망차고 활기 있는 의식과 생각으로 다시금 나의 내일을 빚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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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7/06 [16:06]  최종편집: ⓒ womansen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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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22/07/06 [17:07] 수정 삭제  
  좋은 글잘 보고 갑니다.
홀로코스트 22/07/06 [17:22] 수정 삭제  
  내 주위에 산삼같은 사람 어디 없나,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 그리고 웬만하면 그를 위해 “심봤다!” 목청 높여 소리쳐보자. 보잘 것 없는 잡초도라지 같은 사람도 반드시 산삼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고, 어떠한 인연일지는 몰라도 이렇게 좋은 하루 속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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