ΰ
정치·사회경제·IT여성·교육농수·환경월드·과학문화·관광북한·종교의료·식품연예·스포츠피플·칼럼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전체기사보기 全北   全國   WAM特約   영문   GALLERY   양극화   인터뷰   의회   미디어   캠퍼스 재테크   신상품   동영상   수필  
편집  2024.07.23 [05:14]
<미얀마 수필> 링문 기고 ‘스무 살의 나’
 
링문(Lin Mon)

 

    

 

내 인생에 전환점은 열여덟 살에 생겼다.

 

나는 스무 살 대학생이다.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공부밖에 잘할 수 있는 게 없었고 항상 외로웠다. 부모님의 기대가 높아서 열심히 공부만 했다. 그런 나에게 같이 놀자고 말하는 친구도 없었다. 나는 나의 사촌들과도 친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비교 때문에 친동생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부모님들도 하루 종일 일만 했으니, 나는 어린 시절, 함께 시간을 보내며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내가 가질 수 있는 취미는 오로지 혼자 할 수 있는 책 읽기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친한 친구가 딱 두 명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교만한 학생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상관없었다.

 

내 인생에 전환점은 열여덟 살에 생겼다. 하숙집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였다. 대학에서는 친구들을 많이 사귈 기회가 있었지만 진심으로 친해지기는 어려웠다. 이기적인 사람, 작은 일에 잘 삐치는 사람, 부정적인 사람, 눈치를 모르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을 만났다.

 

어린 시절엔 친구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성격이 나쁜 사람을 직접 만나 본 적이 없었다. 지금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성격이 이상한 룸메이트이다. 그 친구는 착해 보이는데 비밀이 많다. 오래 같이 한 방을 살았는데도 마음이 가까워지지가 않는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그 친구는 나만 빼고 다른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실험 준비를 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항상 나에게 부탁해 놓고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너무 놀라 하숙집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이렇게 늘 외로웠던 나는 공부 때문에도 힘들었다. 언젠가부터 대학에도 흥미를 잃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이렇게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 살다 보니 열등감, 슬픔, 후회 등이 겹쳐 눈물과 불평이 되어 흘러나왔다.

 

부모님과도 말을 잘 하지 않았다. 나의 인생이 잘못된 것처럼만 생각되어, 이런 나의 모습이 나는 너무 미웠다. 나는 나를 바꾸고 싶었다. 열여덟 살에 나는 나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옛날에는 친구들이 나를 사랑해 주기를 기대했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뒤처질까 봐 조바심을 내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모두 다 나의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의 말과 태도를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고 있는 바로 내 마음 때문이었다.

 

 

 

열여덟 살의 나는 내 마음의 소리만 들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매일 명상하기, 메모하기, 책 읽기, 나를 사랑하는 엄마와 선생님과 대화하기 등을 실천했다. 부정적인 사람들의 말 대신 노래를 들었다. 슬플 때 울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웃었다.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공부에도 더 집중했다. 나와 잘 안 맞는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애쓰지 않고 대신 내 편에 있는 친구들과 더 가까이 지냈다. 그리고 나를 위로해 주는 엄마의 사랑을 더 이해하게 되어 함께 있지 않아도 큰 힘이 되었다.

 

나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선택했더니, 날마다 기분이 더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나의 장점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쉽게 슬퍼하기는 하지만, 포기는 절대 쉽게 하지 않는 사람이다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그들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나는 잘하는 게 많이 없지만 부모님께 좋은 딸이 되고 싶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지금 나는 스무 살이다.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다. 몸과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인생의 목표도 생겼고, 취미로 한국어 글쓰기도 즐겁게 하고 있으며, 내 곁에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나는 지금 행복하다나는 내가 좋다. 행복한 스무 살이 좋다.

 

링문 (Lin Mon) / 양곤 약국 대학교. 한국디지털문인협회 희망글쓰기대학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밴드 밴드 구글+ 구글+
기사입력: 2024/06/26 [19:12]  최종편집: ⓒ womansense.org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뉴스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倫理규정’-저작권 청소년 보호정책-약관정론직필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기사검색
ΰ 월드비전21 全北取材本部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411-5, 등록번호 전라북도 아00044, 발행인 蘇晶炫 편집인 蘇晶炫해피우먼 청소년보호책임자 蘇晶炫 등록일자 2010.04.08, TEL 010-2871-2469, 063-276-2469, FAX (0505)116-8642
Copyrightⓒwomansense.org, 2010 All right reserved. Contact oilgas@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